살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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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지 않다고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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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우울증으로 정신과 진료를 1년 넘게 받고 있어요. 최근 갑작스레 실직을 하면서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심해졌고 금전적인 문제도 심각합니다. 제게는 제일 친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늘 저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녔어요. 제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늘 얘기해요. 그 마음에는 의심이 없어요. 그런데 제가 자살 충동이 일고 무기력해서 살고 싶지 않다고 얘기를 해도 그 주제를 회피해요. 제가 돈이 없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맛집을 찾아 같이 가자고 해요. 그리고 더치페이를 해요. 저는 기분전환 겸 몇 번 갔지만 이제는 정말 여력이 없어요. 친구에게 제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 늘 얘기했는데 친구는 듣고 흘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맛있는 걸 먹으면 그걸 일일히 제게 얘기해요. 그래서 저는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농담처럼 자기는 자랑하고 싶은데 왜 하지 말라냐더군요. 저는 기분이 너무 상해서 “난 이제 돈도 없고 그런 음식들 못 먹으니까.” 라고 얘기했어요. 제가 친구에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한 건 아니에요. 정말 심한 자살 충동이 일어서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내가 키우는 강아지를 보살펴 달라고 했었는데 회피하는 걸 보고 더는 얘기하지 않게 됐어요. 그런데 오늘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의사선생님께 얘기를 했어요. 너무 무기력하고 살고 싶지 않다고요. 그런데 선생님마저 제 얘기를 회피하셨어요. 금방 다른 질문을 꺼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 버렸어요. 거기에 큰 상처를 받고 병원을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사실 살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의 제 상태가 충동적으로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만 같아 두려워요. 저희 집이 7층인데 뛰어내리려 창문을 열고 내려봤었어요. 욕실 샤워기에 목을 매단 적도 있었죠. 누구라도 제 얘기를 들어주고 나를 어떤 방식으로든 보호해줬으면 하는 마음인거에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단 게 저를 더 힘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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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ingdog911
· 2년 전
같은 마음이어서 더욱 뭐라 해줄 말이 없는 거 같아요. 그 친구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마카님의 마음에 베일을 씌우고 만나야 한다면, 그건 너무 답답한 기분이에요. 가면을 쓰고 만나주길 바라는 마음은, 지금 힘든 상황에선 너무 잔인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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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etic9847
· 2년 전
저도 딱 이상황이에요 내가 슬퍼도 남이 나를 버거워하는 기분이 들면 그것만큼 좌절감드는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럴땐 '삶이 나에게 이런 시련을 줌으로써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보면 남들에 대한 기대를 조금 더 줄이고 그나마 다시 살아갈 의지를 다질 수 있게 해주는것같아요. 서툰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마카님 마음에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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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y13lody
· 2년 전
누구라도 나의맘을 100프로 이해할수 있을까 싶어요. 나도 내맘을 100으로 모르는데…다들 회피했다 생각이 들어도 글쓴이 님 자신이 자신을 도와주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