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끝나고 풀어져서 오늘 계속 누워있었다. 마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격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jsjha
·3년 전
과제 끝나고 풀어져서 오늘 계속 누워있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것도 있고.. 그러다 유튜브에서 나쁜 기억이 계속 떠오르는 이유를 주제로 만든 영상을 보았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과거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지나갔던 나쁜 기억들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친다는거다. 음 시험을 예로 들면, 시험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보고 나면 그때 외웠던 것들은 점점 까먹게 된다. 나도 사실 회화 대본 슬슬 까먹고 있다..ㅎㅎ 대학 면접 준비할 때 죽어라고 외웠던 것들도 지금은 다 까먹었다. 시험처럼 해결되고 완성된 일은 지나고 나면 까먹게 되고, 좋게 내가 상처 안 받고 마무리 된 일들은 원래 지나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상처 받은 기억들은 감정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내 스스로 해결이 되지 않았기에 계속 생각이 난다는 의미였다. 이걸 발견한 과학자? 이름을 따서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걸 좀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뇌 안에 시냅스 두개가 결속이 되어있다. 그 시냅스 두개의 연결이 풀릴 때 계속해서 안 좋았던 기억들을 반추하게 되는 것이다.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때까지(=즉 과거를 극복할 때까지) 우리는 그 반추를 계속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음 나쁜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을 일단 나쁘게 바라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 모든 생각들이 나의 치유를 위해서라면 조금 더 반갑게 바라보아도 되지 않을까. 실제로 음 나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에게 위로하는 행동이 뇌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너무 나쁜 일들을 겪으면 극복하는 것도 힘들고.. 그 사이에서 방황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겠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순간이 나의 치유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뭐 내 생각이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과학적으로 그렇다고 증명된 걸. 나는 그래서 음 이제 생각이 나면 이제 그 일은 끝났고 지금 나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반복해서 얘기해주려 한다. 그때 정말 자책하느라 고생 많았고 너가 이러이러한 성향과 상황으로 인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안다고. (사실 충분히 스스로를 이해하고 있었는데 자책만 계속 하고 있었다.. 그게 되게 끊기가 힘들다. 아마 그 당시에 해결이 안 된 상태로 이렇게 흘러와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니 현재를 살아도 괜찮다고. 그리고 음 이거는 내가 20대 내내 평생해야하는건데.. 정말 내 주변에 둘 수 있는 사람, 내 과거나 나 자체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옆에 두기 위해 노력할거다. 그렇게 음 내 사람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싶다. 그런 사람만 여럿 있고 내 일만 열심히 하면 사실 살아가는데 큰 문제 없으니까. 그리고 음 이제 대학도 다시 들어가서 공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좀 내가 봐도 삶이 풀리려고 하는 게 보이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자. 계속 떠오르는 그 감정들을 미워하지 말자. 그게 내가 살고 싶어서 편해지고 싶어서 그러는거니까. 공부하기 싫어도 이제 진짜 하자아아 조금만 하고 쉬자 오늘은 음 본문 정리 좀 하고 필기 자격증 한 파트만 보고 자자. 하기 싫어도 안 하면 이제 속수무책으로 밀린다. 이럴 때 옛날 생각 나지. 그때 그랬다고 자책하지 말자. 또 시냅스의 결속이 풀어졌나보다. 그냥 너도 알잖아.. 사실 뭐.. 그때 공부할 정신이 있었나.. 그러니까 그런 너를 좀 이해해줘. 다 남들의 시선으로 널 바라보고 비난만 해서 뭐가 달라져. 나는 어쨌든 잘 될거야. 고진감래!!!!!! 힘들게 고생하고 나면 그 끝이 더 달콤하고 귀할거야. 그때를 위해서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거야!!! 잘 견디고 있어!!! 애쓴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jsjha (글쓴이)
· 3년 전
정 안 되면 라디오 틀어놓고 본문 정리 하자
커피콩_레벨_아이콘
laughingdog911
· 3년 전
큰 일 앞두고 도피도 안돼서 무기력해져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조곤조곤 따듯한 이야기 읽게 되서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