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만 되면 너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취업|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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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되면 너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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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진짜 취업만 된다면 소원이 없겠어요.. 밥먹는것도 한심하게 느끼고 한순간 기분에 덮혀 눈물이 나요.. 저도 제어하고 싶은데 제어가 안돼요.. 부모님오는데.. 눈물이 아나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 진짜 모든게 다 허무하네 _이젠 모든일이.. 나약하다 진짜..나자신.. 그러면서 노력도 안하는 인간 쓰레기 진짜 부모님이 걱정할만해 답답해서 올려요 굳이 쥐어짜서 위로 안해줘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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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심승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께
#취업
#기나긴 터널의 끝을 응원합니다
소개글
마카님, 짧은 글로 써주셨지만 간절한 마음이 제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 저도 몇자 적어보게 되어요.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지금 취업 준비 중이시군요. 얼마나 준비 기간을 가지셨고 시도해보셨는지 정확히 알진 못하겠지만,, 그 과정이 많이 힘겨운 중이시라는 건 알겠어요. 취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한심하게 느끼기도 하고 올라오는 감정들에 내가 마악 뒤덮이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 상태로 가만히 머무르기도 어려운 중인 것 같아요. 나약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큰가 봐요.
🔎 원인 분석
마찬가지로 취업을 준비했던 제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 줄만 알았던 것 같아요. 공부도 제법 오래 했고, 준비도 나름 열심히 해 보았으니 여차저차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일할 수 있을 만한 곳을 신중하게 골라서 지원해봤는데 결과는 서류에서 탈락. 어찌 된 일일까,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나 몇 군데 더 넣어봤는데 결과는 같았네요. 몇 군데 호기롭게 넣어봤던 서류가 모두 면접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취업이 어렵다고들, 준비 기간을 요즘은 1년씩 가진다더라 하는 말들이 이런 거였나 하고 조금 실감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점차 그냥 보이는 대로 쓰게 됐던 것 같아요. 내가 기대하고 준비한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구나.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구나 싶어 처음엔 따져보았던 회사 위치나 업무, 사내 분위기 같은 건 점차 그저 자리가 나는 대로 넣어보게 됐어요. 회사마다 왜 또 서류 양식은 다른지, 조금씩 수정해서 여러 개 만들어 내는 것도 나중엔 그저 피곤해지기만 하더군요. 넣고 떨어지기를 반복, 점점 넣을 자리는 줄어가고 회사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탈락 서류들은 쌓여만 갔네요. 그러다 간신히 면접을 몇 군데 보러 갈 수 있었고, 잘 준비하고 잘 보았다고 생각했던 면접에서도 떨어지며 낙담하기를 몇 차례.. 참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준비했던 것들, 내가 공부하고 살아왔던 것들이 제대로 펼쳐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로 꺾여지는 기분이었어요. 자신감은 떨어진 지 오래고, 내가 무능하게 느껴지더군요. 다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난 시작부터 이리도 어렵구나. 내가 잘못 살았구나, 잘못 준비했구나. 스스로에게서 문제를 찾게 되며 많이 우울했습니다. 집에서 지내기엔 점점 눈치도 보였고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첫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었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코로나 상황으로 인건 재정은 줄여지고, 가뜩이나 어려웠던 취업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취업자들이 매번 지원과 탈락을 맛보며 경험해야 하는 좌절감이 무뎌지는 것은 아니죠. 매번의 탈락은 너무 씁니다. 더 나아가야 하는데, 어떻게든 굴러가던 인생이 이 순간 제자리에 탁 멈춰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번번히 맛보아야 하는 탈락은 점차 나에 대한 실패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일하기 시작조차 할 수 없는 나는 너무 무능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눈을 어디까지 더 낮춰내야 하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들어가게 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인 것 같습니다. 취업을 시도하는 일은, 굉장히 냉정한 사회를 마주하게 되는 첫 시작인 것도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오롯이 내가 증명하기 요구되지요. 내 가치가 어떻게 생산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회사의 입맛에 맞추어 적절히 보여주며 나를 판매해야 합니다. 관리자와 생산자의 역할로 시장의 논리 앞에 놓여지게 되는 아주 냉정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또 생각만큼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곳들은 채용의 기준이 참 모호합니다. 면접관의 입맛대로 뽑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지요. 회사와 나의 방향성이 잘 부합하고, 내가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가치를 제시함에도 사소한 성격상이 맞지 않아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곳에서 요구하는 성격적인 면모까지 내가 준비해낼 수는 없지요. 그래서 매 번의 탈락 과정을 통해 객관적인 이유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부족했거나, 무엇이 지원지(회사)와 잘 맞지 않았는지. 다음 회사에는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지원해야 하는지. 애초에 불합격 처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간단한 설명이라도 주어진다면 참 좋을 텐데요. 그저 무성의한 문자 한통으로 결정지어지는 통보에는 씁쓸함만 남습니다. 참 괴로운 과정입니다. 힘내라는 무성의한 말로 감히 쉽게 위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것 하나는 전달하고 싶습니다. 취업의 이 시기는 실패를 거듭 맛본 이후에야 힘들게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시장에 가치에 맞추어 나를 잘 포장해서 팔아야 하지만, 이것이 내 실제적인 가치로 반드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탈락의 과정이 내 존재 자체에 대한 실패로 이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거듭 거듭 시도하며 넣어보고, 탈락하고, 비로소 나와 맞는 한 군데를 찾았을 때에 이 과정은 끝이 나게 될 겁니다. 첫 취업이라면 이 과정이 더 길게 걸릴 거고요..
아주 힘든 시기를 지나보내는 마카님께 주변의 위로도 잘 와닿지 않는 시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겪어내기에 많이 힘든 무게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니 같이 겪어내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조금이나마 나누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을 통해 내적인 과정을 다루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습니다. 마카님의 가장 힘든 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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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jja
· 3년 전
공감합니다 취준 생각해보면 얼마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지옥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