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유를, 목적을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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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8
일 년 전
사는 이유를, 목적을 모르겠어요
하고싶은 일이 없어요 몇 년동안 고민해봤습니다 학력 컴플렉스가 있어서 유학 준비도 해봤고, 직전 회사를 갑자기 그만둬서 백수가 된 상황에서 급하게 취업한 회사라 성에 차지않아 이직 시도도 해봤지만 몇 년째 번번히 실패하며 좌절 중입니다(이직 실패에서 크게 우울감을 느껴요. 현재는 회사를 제 인생의 큰 부분에 두지 않으려 노력 중이지만, 직장생활 15년동안 어리석게도 회사가 전부인냥 지냈어서 취미, 친구 등도 없네요). 현재의 삶에 만족을 못하니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괴롭고, 부서 사람을 포함한 회사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싫어요, 특히 지적을 받을때는 너무 괴롭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고 관찰해보고자하지만, 아직..잘 모르겠습니다. 하고픈 것이 없으면, 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럴때마다, 진심으로 하루하루가 소중하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는..끝이 나지 않는 생각이 뫼비우스의 띄처럼 듭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남들은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집도 사고하면서 살아나가는데, 저는 당장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할지도 모르겠고, 퇴근 후, 휴일, 휴가 등 이런 시간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까지합니다.
의욕없음지루해불안우울해괴로워답답해무기력해힘들다공허해슬퍼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5개,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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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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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마카님께
#무슨 일을 해야할까 #무얼 하고싶을까 #나는 누굴까 #좌절 #우울
마카님. 용기 내어 글 써주셔서 반갑습니다. 혼자 고민하시는 시간을 넘어 이렇게 꺼내주신 것으로도 좋은 시작점이 될 것 같아요.
[공개사연 고민요약]
지금 마카님은 뚜렷이 하고 싶은 일이 없군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욕구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태인 것 같아요. 다만, 학력 콤플렉스라 표현 주신 학력에 대한 불만족이나 급하게 취업한 현재 회사에 대한 불만족감, 그리고 이직 실패에 대한 좌절과 우울감들만 비교적 뚜렷이 느껴지는 정서로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욕구는 잘 모르겠는데 채워지지 않는 것들만 나를 힘들게 하고 있어요.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해보시기도 했지만 혼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느끼시고요. 지금은 교류하는 관계가 없어 관계에서 비춰지는 나를 발견하기도 어렵겠네요.. 내 욕구나 나를 잘 모르겠으니 더불어 비어있는 시간과 쉼을 누리는 시간마저도 되려 공백으로 남아 마카님을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직업적인 일 뿐만 아니라 더불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걸 원해서 어떤 욕구를 어떻게 채워나가기 원하는 사람인지 전체적인 나의 상이 부재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일-직업이 나를 만족스럽게 해주는 하나의 자아 실현적인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무얼 욕구하고 가치를 두는 사람인지 아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어떤 관계성을 띄는지-그래서 어떤 장면에서 일하는 것이 관계적으로 내게 적합한지, 내가 의미와 가치를 두는 것은 무언지, 잘하고 못하는 것,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달성했을 때에 기쁨을 느끼는지 등등 직업 선택에 기반이 되어야 하는 나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혹시,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위와 같은 질문들에 어느 정도까지 답 해보실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이해하고 계실까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 채로 살아내게 된다면, 내게 적절한 방식의 욕구 충족 또한 주어주기 어려운게 당연하겠습니다. 관계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상대적인 나’를 발견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관계도 부재한 상태인 것 같아요. 혼자서 나를 찾아 나가는 건 제법 외롭고 고된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하나씩 알아나가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서두르거나 조급할 필요 없어요. 아주 조그맣고 사소한 것들부터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답니다. 추천 드리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얼 원하는지 신체적인 욕구부터 귀를 기울여 보는 것(몸은 당장 현실에 붙어있는 일차적인 것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보기 가장 수월하답니다). 내 몸이 지금 어떤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무얼 먹고 싶고, 몸을 어떻게 기대어 두고 쉬고 싶은지, 긴장이 들어가있는 부분은 없는지 등등 신체에 집중해 전체적으로 살펴주다 보면 먼저 나의 몸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시선이 생겨나게 된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마음으로도 들어가 보는 거에요. 지금 어떤 생각을 떠올리고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구나. 이 생각과 감정은 어디에서 시작되어서 흘러가고 있는 것들이구나- 하고요. 그렇게 해서 점차 나의 욕구들을 찾아가 주세요. 일차적인 것들부터, 보다 복잡한 욕구들까지- 마카님이 진정 어떻게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인지 점차 찾아나갈 수 있을 거에요. 마카님이 지금 불만족스러워 하는 부분들도 집중해서 들어가기 정말 좋은 지점이 되겠어요. 불만족감, 좌절감은 내가 욕구했던 것들이 꺾여졌음을 뜻하죠. 좌절의 그 반대편에 나의 어떤 욕구들이 있었는지 발견해주는 것으로도 나에 대해 발견해볼 수 있는 지점이 되겠답니다.
마카님이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자각하지 못한 채로 살아오신 것 같아요. 혼자서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방법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면, 조금 더 빠른 발견과 반영을 원한다면 관계에서의 조력을 통해 해나가시는 것도 좋겠어요. 주변의 좋은 관계들을 통해서 해나가실 수도 있겠지만 훈련 받은 상담자들과 함께 하시는 것도 분명 도움되겠습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기 바랍니다..!
handh2011
일 년 전
저도 그래요... 정말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