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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진짜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요 도대체... 하고싶은것과 해야하는게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게 뭘까요?? 21살인데 하고싶은것도 없고 하는것도 없고 그냥 알바나 하며 지내는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주변에서 아직 해본게 없으니까 하고싶은게 없는거라던데 그게 맞을까요?? 알바를 안할수는없고 하고 싶은건 없고 제가 직업을 가질수나 있을까요??사람들은 하고 싶은걸 어떻게 찾는거에요?? 진짜.... 저는 없는데... 암만 생각해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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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orinang7
· 2년 전
ㅎㅎㅎ저희 집엔 서른먹은 아저씨도 일안하고 게임만 하는데 자책 안하고 잘 살더군요 이미 일을 하고 계신데 왜 한심한가요? 충분히 몫하고 사시는 중이잖아요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없구요 하고싶은거 해야하는거 인지하는게 물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무조건적으로 필요한건 아니에요 제가 마카님을 위로하려고 비약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하고싶은 일이나 명분과 사명을 가진 일을 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 이 일을 하세요? 대부분 들어보면 단순한 이유더라고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공부했고 성적이 맞아서 진학햇는데 해볼만한 전공이엇다던가 혹은 너무 안맞아서 이거보다는 활동력 적은 일 없나 하는 식으로 대체재를 찾다가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혹은 어릴 때부터 관심있거나 본 게 많아서 경험을 많이 해보니가 내 손에 제일 편한걸 찾을 수 있엇다거나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라 혹은 주변에서 다들 이거 많이 하니까 자기도 막연히 저걸 해야겟다 생각을 했다거나 마카님처럼 여기저기 알바 해보다가 보조해보다가 이것도 나쁘지 않네 할 만하네 싶어서 매장 관리자를 목표로 하거나 혹은 내 가게를 열까 고민도 해보고요 그렇게 대단할 건 없어요 들여다보면 그냥 먹고 살려구 하는거에요 뭐든 먹고 살수 있을 정도로 벌면 되는거고 거기에 좀 더 보태서 일이 좀 편하면 더 좋겠고 혹은 좀 더 재밌고 보람잇음 더 좋겠거나 같이 일하는 사장이나 동료랑 말이 잘통하면 더 좋겟고 기타등등 내 인생을 꾸며줄만한 뭔가가 있음 좋겠고 무슨일이든 하다보면 아무생각없이라도 하다보면 하나씩 욕심이 생기고 내 동기가 눈이 보일 거에요 그거 채워나가다보면 내 직업이 정해져잇을 수도 있고 하고싶은게 생길 수도 잇고요 중요한건 뭘하든 언제하든 상관없어요 스스로 돈만 벌면 되고 남에게 피해안주고 내가 먹을거 잘먹고 누워쉴 곳 마련하고 놀거 놀고 할만큼 살면 되요 누구도 그걸로는 뭐라고 할 수 없어요 빨라도 상관없고 느려도 상관없고 피고지는 꽃도 다 다른걸요 요즘은 특히 서로가 서로를 평가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이 늘어나는 것 같아요 사람 성향이 다 다르잖아요 개성있고 거기에 마카님 나이도 크게 걸림돌 같진 않구요.. 점점 무엇이든 시작하는 연령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 신입으로 취업하는 사람들 보면 이십대 후반이 그렇게 많아요 이십대 뿐일까요 서른 중반에도 일하다가 갑자기 하고싶은거 찾아서 떠나는 사람도 있고 40에도 제 2의 직업으로 삼고싶다고 학원 끊는 사람이 허다하더라고요 특이케이스가 아니라 요즘은 진짜 많아요 그래서 학원도 그렇게 늘더라고요 학원에서 배운걸로 또 학원 여는 분도 있고ㅋㅋ 옛날 처럼 일찍이 일터에 뛰어들어서 회사 다녀야만 성공한거고 한 회사에서 버티면서 승진하고 가정도 꾸리고 부양해야 일한다~ 하던 시대는 간 것 같아요 지금은 그저 여러 삶의 방식 중 하나로 바뀐느낌이죠 유투브만 들여다 봐도 생전 못보던걸 직업으로 삼고잇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심지어 그거보다가 어 나도 이런거 하고싶은데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생에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언제든 바뀔수 있는게 마음이고 마음가는데로 살다보면 내인생에도 테마가 보여요 이왕 태어난거 내인생인데 너무 고민말구 맘가는대로 하세요 편하게 고민없이 누워서 시간도 날려보고 급해서 이거저거 분주하게도 해보고 죽을 때까지 내멋대로 살면서 속편하게 있다 가는게 사실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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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migorinang7 정말.. 지금껏 이고민을 털어놨을때 매번 사람들은 같은말만 반복했는데 정말.....큰힘이 되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