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기적인 것일 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싸움|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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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기적인 것일 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ouki31
·2년 전
저는 연애를 시작한지 150일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평소에 너무 잘 해주고 애교도 많고 남친도 저 처럼 예전에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으로 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따듯한 말을 해줬어요. 우울증이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 건강까지 안좋아지니 생리전 증후군 하고 생리를 하는 날에 우울감과 감당이 안돼는 감정기복이 생겨난거에요. 그런 말 하면 안돼 화내면 안됀다 생각하는데 몸은 화가나서 열이 오르고 얼굴이 빨개지고 충동적인 감정에 휩싸여서 욕은 아니지만 욱해서 다툼을 일어나게해요... 알아요 이건 제 문제라는거 그걸 다른 사람이 꼭 감당해야 하는건 없죠. 그런데 그런걸 알고 이해해준다던 남자친구는 항상.. 저한테 화를 안참고 같이 싸우면서 제가 먼저 시작한 싸움이지만 더 한 말을 듣고 상처를 받고 기대다 넘어진 느낌에 자꾸 마음의 문을 닫게 되요.. 남자친구가 하는 이해가 안간다는 말 어렵다는 말 사소하게 던지는 말들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꾸역꾸역 참고 하루가 지나 일어나면 미안하다는 카톡이 와있어요.. 자기도 자꾸 본의아니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대요 그런데 이번엔 조금 상처를 크게 받아 시간을 갖자 그랬어요. 남자친구는 다신 그러지 않을거라 약속하고 기회를 달라 그러고 믿어달라 하는데....믿고 싶은데 또 상처를 받을까봐 입이 안떨어져요. 생리기간때 많이 아프지? 힘들지? 요즘 증후군이 갑자기 생겨서 당황스럽지? 하다가도 막상 그때가 되면 말뿐인 행동들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지금도 손편지를 정성스레 적어서 본인의 다짐과 마음 또 미안한 이유와 제게 느끼는 고마움을 예쁘게 적어 보내줬어요.. 제가 남자친구를 믿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냥 기다리는게 답일까요. 이번에는 정말 고쳐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서 믿어보고 싶어요..
무기력해걱정돼속상해스트레스불안해무서워슬퍼공허해우울해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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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HEE8282
· 2년 전
음.. 어렵네요.. 님을 이해해주기로 해서 사귀었다고 해서 꼭 남자친구가 바뀌고 계속 노력해야하는 걸까요? 님이 그걸 당연시 여기는 건 아닐까요..? 남자친구도 사람인걸요. 노력을 해도 님이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마음은 뜨게 될거라 생각해요. 님이 남친을 믿지 못하는건 님이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아닐까요? 한번 반대로도 생각해보세요. 똑같은 상황에서 남친과 님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님은 님께서 하신 말씀을 150일동안 계속 하며 지낼 수 있을까요? 감정을 조절 못하는게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항상 이해하고 상대방이 사과하는 게 당연한건 아닙니다ㅜㅜ 고마움이 필요한것도 있어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데요.. 싸우고 사과하는게 항상 습관적인건 안좋지만, 서로 시간을 가지며 생각해볼 필욘 있겠어요~ 너무 의무적이고 말만 하는 것 같으면 그 감정을 차분하게 이런 마음인 것 같다고 전달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으면 필요하다고 하면 되고,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으면 헤어지면 됩니다. 괜찮아지면 좋고요. 내가 헤어지긴 싫고 맞춰줬으면 좋겠고 난 노력 안하고 상대가 사과하는게 당연하다 싶다면 님께서도 반성할 부분은 있는거고 님은 말한부분을 한번도 안깨고 잘 지키면서 사과하면 상대는 안받아주는데 님께서 받아주기만 바라고 말만 한다면 상대만 바뀌어야겠죠. 근데 연애는 둘이 하는거고 바람이나 폭행이 아닌이상 서로 바람직하지 못한 상호작용에 의해 관계에 금이 가는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