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응원좀 해주실수 있으시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장녀|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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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응원좀 해주실수 있으시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upachups37
·2년 전
요즘 동기부여가 될만한게 없어요... 응원하는말을 한번만 이라도 듣고싶어요. 고모는 가르치시느라 바쁘시고,할머니는 아프시고, 엄마아빠는 직장일로 바쁘시고 동생은 몸이약하다 보니 저도 힘들게 살아온것같아요... 고모가 저를 많이많이 사랑해주시지만 엄마아빠를 대신해주는건 없나봐요 장녀라서 어른스럽게,걱정끼치지 않게 행동했는데 여기서 비밀을 털어놨더니 한결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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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송주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장녀로서가 아닌 그냥 나로서 존재하기
#장녀
#첫째컴플렉스
#부담감
#사랑받고싶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송주영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마카님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장녀로서 부모님께, 어른들께 걱정끼치지 않으려 하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려하고, 스스로 많은 것들을 해내려했던 것 같네요. 동생은 몸이 약하고, 부모님은 일때문에 바쁘시고... 이런 상황들 속에서 마카님이 많이 지치셨던 것 같아요. 이런 지친 상황 속에서도 뭔가 동기부여를 받고 씩씩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짧은 글을 통해서 제가 잘 알 수는 없으나 부모님과 동생, 고모, 할머니와 함께 혹은 가까이 지내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근데 부모님은 직장일로 바쁘시고 동생은 몸이 약하다보니 마카님에게 맡겨진 일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부담이 많았으리라 여겨집니다. 할머니와 고모도 가까이 계시지만 할머니도 아프시고, 고모도 바쁘시다보니 마카님이 그 속에서 자라오면서 여러 가지 나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흔히 첫째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문화적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은연중에 부모님이나 주위 어른들은 첫째에게 기대하는 말들을 하게 되기도 하구요. "너가 언니니까, 오빠니까, 형이니까", 혹은 "엄마아빠 바쁘니까", "동생은 아프니까", "할머니 아프시니까" 등등... 그런 말들을 듣고 자라면서 첫째들은 '그러니까 나라도 잘해야지', '그러니까 나는 속썩이지 말아야지', '그러니까 나는 알아서 해야지' 라는 내면의 언어들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이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과하게 되면 나도 아직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로서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가 힘들어집니다. 그것이 자라면서 쌓이다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내 모습 그대로가 아닌 장녀의 역할로서 존재하게 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그러한 역할들을 수행하느라 많이 지쳐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마카님의 첫마디인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게 없다는 그 말이 저는 참 마음 아프게 들렸습니다. 내가 이렇게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서 동기부여를 해서 다시 힘을 내어 내 역할을 해야만 한다라고 들려서... 그렇게 하려고 하는 마카님의 모습이 그려져서... 마카님의 그 선하고 우직한 마음이 참 기특하면서도 속상합니다. 마카님, 너무 그렇게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첫째 노릇을 해야한다고 나에게 너무 몰아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카님도 그저 엄마아빠의 자식일 뿐이예요. 부모님의 사랑이 언제나 고픈 엄마아빠의 딸일 뿐이예요. 그런 마음을 마카님 스스로 많이 알아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때로는 엄마아빠에게 어리광도 부려보셔요. 이런 게 힘들었다면 이런 게 힘들었다 응석도 부려보셔요. 그렇게 한다고 마카님이 장녀로서의 역할을 안하는 것이 아니예요. 내가 나로 존재해야 나에게 주어진 역할도 힘차게 해낼 수 있어요.
마카님이 지금의 지친 내 마음을 빨리 동기부여받아 급하게 일어서려 하지 마시고 그저 힘들면 힘든대로 너도 많이 지쳤구나, 어른스럽게 하려고 애쓰느라 고생했구나 하고 토닥여주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천천히 회복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상담의 문을 두드려 주셔요. 마카님이 조금더 편안해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상담사 송주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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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pachups37 (글쓴이)
· 2년 전
@!705c68c6cc622a80c3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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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hy
· 2년 전
그동안 쓰니님이 겪어오신 것들을 말로 담아내시진 않았지만 그동안 너무 수고많으셨고 많이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갈길을 제가 장담해드릴순없지만 꼭 꽃길만 걷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힘들지 않은 순간은 아니겠지만 행복하기도한날이 있으면 힘들고 우울한날도 있기마련이고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하지만 힘들때마다 이것도 어쩔수없는거니깐 하면서 이겨내시고 열심히 싹싹히 잘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위로 같은걸 잘 못해서 이 글이 위로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얻었으면 좋겠어요 :) 제가 이쁜말을 잘 늘여놓지못해요 그래도 앞으로 잘 살아가시길 빌어요 힘내세요! 수고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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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pachups37 (글쓴이)
· 2년 전
@shshy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