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되는 일이 없네요.. 늘 미뤄만 뒀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학업|자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오늘 정말 되는 일이 없네요.. 늘 미뤄만 뒀던 정신과에 가는 것을 오늘에서야 마음 먹고 나갔는데 두 곳 다 예약이 차있었고 빨라야 한달 뒤, 늦으면 내년에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는 거 맛있는 거라도 먹자 싶어서 국밥 집을 찾아서 갔는데 오픈 시간이 아니었고, 다시 걸어서 오픈시간인 다른 곳에 찾아갔더니 준비가 안 됐다고 하네요.. 결국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버스 기다리다가 무인매장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먹고 집에 왔네요. 저는 대학생이고 지금은 기숙사 생활중인데 우울증이 심한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이번 학기 끝나고 휴학을 고민중인데(자퇴하고 싶지만 부모님은 휴학을 권하셔요) 당장 코앞의 과제조차 할 힘이 없고 무기력합니다. 저는 게을러요. F받기가 너무 싫어서 꾸역꾸역 버티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거 상관없이 다 포기하고 싶어요. 어차피 휴학하고 자퇴할건데 뭐가 중요한가 싶어서요. 정신과 예약이 가득 차 있을줄 몰랐어요.. 세상에 힘든 사람이 많구나 싶었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과제 하기 싫어요.. 자꾸 눈물이 나요.. 나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두달가량 남았어요. 학기가 끝날 때까지. 저 그때까지 대학 생활 계속 잘 할 수 있을까요. 과제.. 못내서 F받는 거 아닐까요. 학교 안 가서 F받는 거 아닐까요. 당장이라도 집에 너무 가고 싶어요. 기숙사는 집이랑 멀어서 본가에 잘 안 가요. 돈도 부담되고 시간도 부담 돼서요. 이따금씩 기차타고 집에 가서 근처 다리에서 몸을 던져 빠져 죽는 상상을 해요.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근데 지금은 못해요. 근데 쉬고 싶어요. 저 다 그만두고싶어요. 가족이랑 그냥 편하게 쉬고 싶고 마냥 즐겁게 살고 싶어요. 졸업까지 몇년 더 남았어요. 행복한 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제가 우울해 죽을 거 같아요. 저는 죽는 상상을 그만두고 싶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편하게 죽고 싶어요. 어떡하죠..과제 해야 하는데.. 안 할 거 같아요. 어떡해요 저. 이렇게 사는 게 맞나요?
자고싶다무기력해힘들다슬퍼무기력우울정신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조명숙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우울 치료와 휴학에 대해서
#우울
#무기력
#정신과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조명숙입니다.
📖 사연 요약
마음 먹고 정신과에 방문하셨는데,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가보네요. 우울과 무기력 때문에 자퇴와 휴학을 고려하고 계시고요.
🔎 원인 분석
우울로 의욕이나 에너지나 집중력이 모두 떨어져 있을 터인데 학업을 지속하는 것이 하루 하루 힘드시겠어요. 지금으로써는 쓰신 내용으로 원인을 알기가 어렵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일단은 우울로 힘든 시기에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울에서 벗어나고 좋은 판단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통상 그런 시기에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권합니다. 만약 학업을 지속하지 어렵다면 자퇴 대신 휴학을 하고 차후에 대안이 있고필요하면 자퇴절차를 밟으시는 것이 낫습니다.
큰 병원이 대기 시간이 길면 개인병원 또는 상담센터나 이 사이트에서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일단 어떤 절차로 해결을 해나갈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ndh2011
· 3년 전
요즘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줄다보니 우울해져서 정신과에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해요. 가끔 일이 더럽게 안 풀리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하필 그 날인가 보네요. 그래도 이런 날이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날도 그냥 지나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222hx2109z
· 3년 전
하기 싫으면 하지마세요. 그 이후에 나오는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까 감내할수있으면 하는거죠. 저는 3개월동안 집안에서 밖에도 안나가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밥도 그냥 때우고. 청소도 빨래도 죽은사람과 같았는데요. 불현듯...이렇게 죽는거구나. 그럼 이왕 죽는거면 하고 싶은거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매장을 차렸어요. 그래도 하고싶고 매장해야할일들이 점점 궁금해졌어요. 지금 3년이지나보니. 남들보기엔 무의미했던 3개월이였지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3개월이였어요. 원동력을 일깨워줬어요. 저와 상황은 다르지만. 그렇게 싫으시면 하지마세요. 죽을 생각도 하는데 과제가 무슨요. 본인인생 본인의지로 할수있어요! 저는 그 3개월덕분에 직원들의 고달픈삶을 위로해주려고 카레도해주고. 저도 일하기 싫으면 집에가고싶은데... 직원분들은 어떻겠어요! 살자고 하는건데.. 잘 이겨내실수있어요.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 일을 하세요 ^^ 이겨낼수있고. 이겨냐야하고. 한번사는 인생인데. 뭐가 걸리나요. 그대 너무 불안해하지마세요. 본인은 본인을 사랑할 힘이 충분하신거 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