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감정을 수용해더 결국엔 제자리걸음이예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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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감정을 수용해더 결국엔 제자리걸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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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사람이 있으면 의식을 너무 합니다. 그래서 눈은 어디에 둬야하고 손은 어떻게 움직여야 자연스럽고 이런 강박이 너무 심해요. 그러다보니 그런 의식하는 과정 자체를 피히게 되고 그래서 혼자가 편하지만 또 헌자있으면 외롭고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너무 의식하고...이게 가족에게까지 그러니까 미쳐버릴 노릇입니다. 가족도 너무 의식하니까 진짜 미칠 것 같아요...의식 안하면 된다, 왜 의식하는지 생각해봐라 이런 건 아는데 의식 안하는게 일단 안되는 이유는 제가 아떤 행동을 하면 상대방이 저를 인지하고 그 행동에 대한 이유를 판단하잖아요? 저는 그거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사람이 나를 판단하고 나를 관찰하는게 너무 싫어요. 사람으로서 그런 행위는 당연한 거라는 걸 아는데도 싫어요..그래서 혼자 살고싶네요..마인드카페 상담사님들의 답변을 보니까 감정을 수용하는 연습을 하시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 불안하구나 무섭구나" 이렇게 제가 불안해할 때 최대한 느끼려고 하는데 이게 불안이 너무 많이 느껴지니까 이젠 혼자 있으면 사람들이랑 있을 때 생각이 나면서 그 상황에서의 내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 때 나는 눈을 이렇게 두고 이렇게 걸어야지 이런 쪽으로만 생각이 가버리니까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고 불안하고 외롭고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사람들 의식을 너무 하니까 피곤하고 힘들도 부질없다 느끼면서도 이런 내 자신을 바꾸질 못하겠어요...종합해보자면 사람들과 있을 때는 사람들 의식과다+저 혼자 있을 때는 사람들과 있을 때를 상각하며 제 행동 하나하나를 컨트롤 하려고 생각해서 또 피곤해져요...아무리 감정 알아차리고 수용을 해도 "나는 아무리 감정을 알아차리고 수용해도 결국 이 모양 이꼴이야 나는 어짜피 안될거야" 이렇게 생각이 되니까 진짜 미치겠어요ㅠㅠㅠ 정말 죽고싶고 왜 나같은게 태어났을까 자괴감들고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절 조심스러워 하는데 그것도 자괴감듭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서 조심스러워한다는게 결국엔 제가 희한하고 우별나단 거잖아요...전 사람들이 신경쓰는게 신경이 쓰여요...실제로 그만큼 사람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아도요...제발 상담사님들께요 한 번이라도 답변 달아주시면 안될까요?..감정수용 말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무기력해부끄러워실망이야스트레스화나괴로워외로워불만이야어지러움힘들다두통우울무서워부러워혼란스러워답답해짜증나걱정돼망상속상해자고싶다슬퍼우울해의욕없음지루해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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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지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의식이 되어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으시네요.
#강박사고
#불편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지연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카님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많이 의식이 되어 신경이 쓰이시는 상황이시네요. 때문에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지만 혼자 있는것은 외롭기도 하고, 혼자 있을 때에도 다음에 사람을 만날 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괴로우신 것 같아요. 스스로 노력해보고자 감정 수용하기 연습도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어 좌절감을 경험하신 것 같아요. 자괴감을 느끼시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괴롭고 힘이 드셨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상대방이 마카님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이 싫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마카님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 할것 같아서 싫은 마음이 드는 걸까요? 조심스럽게 추측해보면, 마카님에 대해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을 할것 같아서 싫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아닐까요? 상대방이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할거라는 생각을 한다면, 나의 작은 행동들도 어떻게 보일지 신경이 많이 쓰이고, 의식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조심해서 행동해야 할 것 같고, 내 행동에 이상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미리 생각해보게 될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자신의 '생각'과 '실제'를 구분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카님은 상대방이 내 손을 쳐다본 것에 대해서 '내가 손을 움직이는 게 이상하게 보였나..' 혹은 '저사람이 나를 ***이라고 판단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마카님의 생각을 알아차린 후에 실제로는 어떨지를 생각해 보는거예요. 실제로는 '손이 정말 하얗네, 손이 작네, 반지가 예쁘네, 혹은 아무생각 없음' 일수도 있어요. 사실 실제로는 상대방에게 물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내 생각을 계속 곱씹다 보면 그 생각이 정말인 것 처럼 믿어지게 되기도 하는데요, 사실 생각은 그저 '생각' 일 뿐이랍니다. '생각'은 그저 '생각' 이에요. 다 맞지도 않고, 틀릴 때가 더 많기도 하죠. 그리고 마카님의 글에서 '내 자신이 한심하다, 결국 이모양이꼴이야, 나는 어차피 안될거야, 내가 유별난거야." 처럼 마카님께서 자신에 대해 표현하는 내용을 보면 다소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에 대해 인식하고 계신것 같아요. 현재 겪고 계신 어려움으로 인해 괴로운 상태에서 글을 쓰시다 보니 이런 표현이 더 많이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요. 마카님께서 평소에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혹시 자신에 대해 엄격하고, 비판적이실까요?, 잘한 일 보다는 잘 못한 일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시지는 않는지 궁금해요. 자신에 대해 엄격한 기준에서 판단하다보면, 스스로의 좋은 점, 잘한 점 등과 같이 긍정적인 면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기가 어렵고, 자신감을 갖기가 어렵죠. 마카님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 주의를 좀더 기울이는 경험들이 쌓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감정의 수용을 연습해보았지만 효과적이지 않고, 어렵게 느끼지신다고 하셨는데요. 운동을 배울 때 처음 해보는 동작은 자세도 잘 안 나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다보면 어느날 익숙해지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감정의 수용도 연습의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마카님께서 그 과정을 잘 해내고 계신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무섭구나' 감정을 알차리다가 불안이 너무 많이 느껴지면 생각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맞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다보면 불편감이 올라올 수 있어요. 그런데 감정은 강물처럼 흘러왔다가 잘 경험하고 나면 흘러간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적인 이야기를 덧붙여 말씀드릴게요^^ 마카님의 생일 파티에 여러 친구들이 놀러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마카님이 싫어하는 친구 A가 왔어요. 마카님은 그 친구가 있으면 파티를 망친다는 생각에 그 친구를 파티에서 내보내려 하지만 그 친구는 나가려하지 않죠. 마카님은 그 친구를 내보내는데 집중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도 있고, 그 친구는 그냥 그대로 두고 파티를 계속 할수도 있어요. 우리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올 때 보통 그 감정이 불편하니 빨리 없애거나 바꾸거나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감정을 없애려고 하면 힘이 들죠. 에너지가 들고 잘 되지도 않아요. 그럴때 그냥 그 감정에 머물러 지켜보는 거예요. 내 감정을 어떻게 하려고 하지 않고, 지켜보는 마음으로 '아 내가 불안하구나, 그치 사람들이 나를 ***으로 생각할거라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무섭지.. 당연하지..'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해요.
답변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실 땐 마인드카페 전문 상담을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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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99b16bd55eb0e1b7095 정말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지금 불안해서 잠을 못자고 있었는데 조금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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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etic9847
· 3년 전
저도 남들과 있으면 사소한 행동들이 의식되고 신경쓰여요 ㅠㅠ 그럴때는 상대방을 사물이라고 생각하면 잠시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글쓴이님만 특별나고 유별난게 아니라 의외로 그런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알아두시고 조금이라도 마음편히 먹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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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Pathetic9847 답글 고마워요 위로도 되고 좀 힘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