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좀 고민이 많은 시기인가보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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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고민이 많은 시기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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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성장은 좋지만, 내가 걱정하는 두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내가 강해지는(?)만큼 내 어려움들도 계속 강해지면 어쩌지? 곡식을 해충으로부터 지키려고 농약을 치지만, 농약에 내성이 생기는 해충이 생기고, 더 강한 농약을 치고.. 그러면서 곡식은 곡식대로 망가지는데, 농약은 농약대로 비싸지고, 해충은 해충대로 더 강해질까봐 걱정이다. 그냥 농약이 없을 때가 제일 좋았지 않을까 하면서. 2. 여정의 마무리를 내가 수용할 수 있을까? 결국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극복이고, 그건 곧 평범한 사람이 된다는 뜻과 같다. 나는 그런 시기가 온다면, 나의 평범함을 인정할 수 있을까? 남들이 나를 그냥 좋게만 살아온 사람이라고 보진 않을까? 주변인들이 내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극복하는 것이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듯 하다. 그냥 일탈했던 사람으로 아는 것이다. 그리고 난 내가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내 무언가를 얘기하며 위로받을 수도 없어진다. 그냥 의지박약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뛰어야 되는 것이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그냥 지금이 차라리 낫진 않을까? 그래서 점점 모르겠다. 요즘은 생각의 힘이 약해졌나, 스스로 결론을 잘 맺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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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 3년 전
내폰님도 요즘 많이 힘든 시기인 듯해서 마음이 쓰이네요..ㅠㅠ 전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강해져서 그에 상응하는 더 큰 어려움이 생긴다기보다는 큰 어려움이 생겨서 내가 더 강해진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구요. 물론 옛말에 재주 많은 사람은 고생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극복할 수 있는 역량과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내가 처리해야 할 스케일도 당연히 커지겠지만,, 농약을 아주그냥 어떤 강력한 해충이든 다 작살내버리는(!) 걸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확실히 한살 한살 나이가 들수록 나에게 닥치는 차가운 현실들과 내가 겪는 문제들이 점점 피부로 와닿을 정도로 어릴 때에 비해 크리티컬해지긴 해요.. 하지만 다들 그 과정을 겪으며 강화되어가잖아요! 게임 퀘스트 중 고난이도인 보스 맵(?)도 원래 가장 어려운 난이도이고, 깨기 어려우라고 만들어진 거니까 몇번 깨지고 죽고 나면 실력이 늘듯이..당연히 겪고 지나가는 성장통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불공평하고 험난한 세상 속에 누구 하나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고, 다들 각자의 어두운 짐을 하나 이상씩은 지고 살며,,어느 누구도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내폰님을 그저 좋게만 살아온 사람이라고 치부하시는 분이 오히려 세상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셈이지요. 물론 사람 마음이 다 내맘같지 않아서, 내가 표현을 안 하면 상대는 대부분 모르고 넘어가긴 하지만,, 누구나 사연이 있고 아픔을 짊어지고 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저 역시도 남들 다 하는 의사소통하려고, 남들처럼 평범해지기 위해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정신장애를 10년 넘게 겪어가며 어렵게 어렵게 극복했던 사람으로서..내폰님 말씀처럼 평범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 의지박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내폰님의 속사정을 알고 나면 오히려 미안해해도 모자라요. 제가 뼈저리게 느낀건 누구 하나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거예요. 하다못해 무기력증에 시달리시는 분들도 마이너스인 에너지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서 어렵게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어렵게 숟가락을 들고 어렵게 발걸음을 옮기고 힘든 숨을 쉬어가며 하루를 버티잖아요. 그러니 내폰님은 열심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내폰님 뿐만 아니라 존재하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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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1DAY
· 3년 전
제 생각으로 적어볼께요.. 1. 해충을 제거하기위해 '고민'을하는순간 첫번째 성장이 시작됩니다. 농약을 개발해서 사용하는순간 두번째 성장이 시작됩니다. 더 강한 해충이나와서 그것을 제거하기위한 '고민'을 합니다. 또 성장을 하는것이죠. 이렇게 '경험'들이 쌓여 농약이 없을때가 제일 좋았던 순간이지않을까라는 '후회'를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고민을 해야 성장할 발판이 생기고 경험을해야 후회도할수있습니다.. 후회를하면 나 자신을 더 발전시킬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러니 모두 헛된짓은 아니죠..! 글쓴이님 또한 강해지는만큼 어려움이 커져도 고민을 통해 계속 발전하실수있어요.. 2. 여정의 마무리는 말 그대로 자신의 행했던 모든것의 마무리죠. 그것을 남이 함부로 판단해서는안돼요. 그러니 남들이 함부로 판단한다고해서 상처받지말아요.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아는건 자기자신뿐이니까요. 여정의 마무리가 시작된다면 또 다른 시작인셈이죠. 사람이 죽을 때 필름처럼 인생을 한번 되돌아본다하죠? 여정의 마무리 또한 같아요. 후회하는순간이있다면 나름 괜찮았던 순간도있고 기뻤던 순간도있죠. 그 모든걸 버티셨으니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거에요. 그걸 발판삼아 용기를 가지시는거에요. 끝이있다는건 시작버튼이 다시 생겼다는 뜻이죠. 그 버튼을 누룰 용기는 아까 발판삼아 만들어진 용기로 누루시면됩니당..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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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66Hope99 어려움이 생겨서 내가 강해진다! 생각의 전환인데 더 낫네요!! 해충은 함정에 빠트려야겠당ㅋㅋ 글게요! 보스맵에서 몇번 죽어도 되는건데, 과정을 다시 밟기가 싫어서 너무 방어적인? 태도를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게요. 뭣도 모르고 경험자의 언행을 함부로 판단하면, 미안하게 여겨야 되겠죠. 내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자기 틀 안에 집어넣어서 판단하는 사람은 좋지 않으니까요. 잘 하는 건데, 그 못하는 몇가지가 크다보니 계속 신경쓰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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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b1c42d4ba680f55cbf8 강연도 막 듣구 하시나봐용..! 대단하당 어쩌면 제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들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항상 그러긴 한데, 제가 넘 앞서나가더라구요ㅋ 해보면 그냥 한 만큼 흘러가는 건데도 벌써 짜증이 막 나면서 스트레스부터 받다보니 일을 그르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타인한테선 저만한 기대를 할 수가 없다보니, 사실은 별거 아닌데 너무 안좋게 될까 염려만 하고 있나봐요. 저는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니, 샤카님 말씀대로 쇽 나와봐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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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HR1DAY 뭔가가 댓글 분위기가 독특하네요! 무슨 영상을 보는 느낌같기도 하고... 그 반대같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수많은 의식이 모여 무의식의 방향성을 이끌어내듯, 모든 부분은 각자의 성분이 되어서 제 세계를 이끌겠죠. 주마등! 인가요! 사실 전 꽤 자주 인생을 돌아보는지라 주마등에 특별히 다른 뭔가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전에 이드 인베이디드라는 만화를 봤는데, 뭔가 그게 생각이 나네요. 계속 초기화된 상태로 의식세계에 들어가는데, 분명히 아무것도 몰라야 하지만, 조금씩 발전해서 실마리를 잡더라고요. 시작버튼이 정말 있다면, 제가 누를 용기는 솔직히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요.. 다만, 제 안에서 그걸 누르고 자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무언가의 의지도 느끼기에, 언젠가 누를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응원해요! 감사해요! HR1DA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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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1DAY
· 3년 전
저도 자아성찰도 자주하는편이라 자주 제 인생을 되돌아보는데 저에게 하고싶었던 희망적인말을 글쓴이님에게도 해드렸어요..ㅎㅎ! 저희 함께 현재를 조금씩 이겨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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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HR1DAY 좋아요! 오 저 그런거 좋아해요..! 나에게 하고싶었던 말을 누군가에게 해주는 그런 것..!? 뭔가 특별한 경험 같아서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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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b1c42d4ba680f55cbf8 그건 그것대로 대단할 것 같지만! ㅋㅋ 알겠슴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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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im07
· 3년 전
악 댓글 엄청 길게 썼는데 지워졌어!!!! 저도 요즘 엄청나게 뒤떨어진것 같다 느껴요. 다들 고등 문제 풀고, 준비하는데 저만 아닌것 같고, 불안하고 막막해요. 어른이 되고 싶기도, 되기 싫기도 합니다. 결론을 저도 못 맺고 있는것만 같아요. 이게 언젠간 끝날걸 알지만, 그 목적지가 제겐 너무 멀기만 한것 같네요. 네폰님이 생각하시는 '평범함'이 뭔지 궁금해요. 저는 평범함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곧 더 힘들거란걸 알지만, 제겐 이것마저 버거워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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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글쓴이)
· 3년 전
@sunim07 아... 아쉽다... 긴 댓글엔 내용이 많아서 좋아하는데ㅜ 평범함이란, 잠깐 생각해봤는데 땅 위에 흐르는 시냇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평범함이 쉽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렵지요. 다만 사막이 아니어서 물이 큰 증발 없이 무난하게 흐르고. (휴식할 여유가 있고. 도중에 자살하려 하지 않고) 지하가 아니어서 물의 경로가 땅을 주저앉게 하지 않고. (뒷세계에 연루되지 않고. 폭력에 빠지지 않고.) 얼음이 아니라서 물이 통째로 얼어붙지 않고. (충분한 감정 교류가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바다가 아니라서 물이 지나치게 요동하지 않고. (적당한 감정선을 유지하고. 너무 큰 짐을 짊어지지 않고.) 오염이 되지 않으면서 고이지 않고 흐르는 것이죠. (중독에 빠지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여기서 더 추가되면 좋겠지만, 여기까지가 평범같아요. 저는 얼어붙은 바다에서 왔어요. 혹시 남극도 사막인 것 아시나요? 강수량이 없어서 그렇다고 들었어요. 얼어붙으면 물은 제 기능을 잃어서 증발된 것과 다름이 없어요. 물으로써의 기능은 잃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원격으로 계속 에너지를 받다보니, 수님을 만난 즈음에는 꽁꽁 얼은 얼음에서 쉐이크 정도는 됐어요. 그리고 지금은 냉수가 되기 직전이구요. 사람의 체온인 36.5℃까진 아니어도, 10℃ 정도는 되어야죵 ㅋㅋ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분명히 녹은 얼음은 흐르게 되어있으니, 저는 땅 위는 늦었지만 바다에서 저의 평범함을 이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