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믿지 못하는 저에게 지쳐버렸는데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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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믿지 못하는 저에게 지쳐버렸는데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zhiho34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생각이 너무 많은 대학생입니다. 너무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엉켜있어 뭐부터 설명해야될지 잘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 저는 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굴레에 빠져있습니다. 자기 부정이 심한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지금 상담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이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어요. 일단 저의 이러한 생각 패턴이 시작된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저는 1학년 때 중학교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어요. 그래서 친구 문제는 걱정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와 붙어다니면 외롭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제 옆에만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다른 친구와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친구였어요. 제 인간관계 스타일이 수동적이라는 것을 이 때 깨달았어요. 저는 다른 친구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해본적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새로운 친구와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자체가 무엇인지 잘 몰랐고 굉장히 어색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무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조금 친해진 친구들이 있었는데 항상 저는 친구들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제가 원하는 만큼 친구들과 가까워지지 못했어요. 저의 인간관계 스타일에 제 스스로도 피곤함을 느끼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고 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잘 지내는데 나는 왜 이렇지? 다른 친구들과 비교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것처럼 지냈어요. 사실 항상 마음속에는 불안함과 약간의 불만족감이 있었어요. 늘 속으로는 친구관계에 만족하지 못했어요. 더 친근하게 지내고 싶고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데 생각만 하고 계속 머릿속에서만 맴돌기만 했죠. 이 때를 생각하면 제가 그 때 나 자신을 그대로 이해해줬으면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데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게 돼요. 나는 단지 외로우니까 친구들에게 연락하는걸까, 아니면 정말 그 친구들이 좋아서 그러는 걸까? 다른 친구들은 서로 관심도 있고 좋으니까 연락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외로우니까 연락하는거 아닐까? 저 자신을 의심하게 돼요. 근데 외로우니까 연락할수도 있는데, 어디선가는 외로워서 사람을 사귀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보니 저는 아직 저만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것 같아요.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제 자신의 생각은 늘 부정하게 됩니다. 제 생각은 틀린 것만 같아요. 유튜브 영상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자신의 감정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줘야한다는데, 저는 그게 너무 어려워요. 다른 친구들은 다 자신에게 만족하고 사는 것 같고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럴까 이런 생각도 드는 한편, 저는 항상 제가 가지지 않은 무언가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다 갖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때문에 알고보면 사람들이 다 그렇지만은 않겠지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 중 하나는 한 책을 읽고 나서에요. 괜찮다는 거짓말 - 우울증을 가리는 완벽주의 깨트리기라는 책 아시나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저 자신을 조금 파악하게 됬어요. 제 스스로 완벽주의라는 것을 깨닫게 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마음이 지쳤다는 것을 느끼는 빈도가 늘어나고 이 책을 찾아 읽게 됬어요. 저는 현재 대학생 신분인데 학교 생활도 꽤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엄청 열심히는 아닌 것 같아요. 과제도 꼬박꼬박 다 하고 꽤?부지런하게 살고 있어요. 대학교에 들어와서 많진 않지만 친구도 사귀고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MBTI검사를 했을 때 INFJ가 가장 많이 나왔어요. 이 유형이 가면을 쓰고있는 그런 유형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저랑 비슷했어요. 그렇게 웃긴 이야기도 아니지만 웃게되고 리액션하는게 버릇처럼 돼서 이게 한 번에 고치기가 어려워요. 근데 이게 계속하다보니까 제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지치고요. 근데 이것을 그만두면 평소에 말도 정말 적고 제 이야기도 별로 안하는 사람이라 정적이 흐를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그만두기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이것말고도 생각이 너무 많고 고민도 많아요. 유튜브도 많이 보고 했지만 거기서 들은 내용들을 체화하기가 어렵고 그 말들도 다 맞는 걸까? 내가 경험해봐야 아는 것 아닐까? 하며 들을 때만 도움이되고 나중에는 다 잊어버려요. 그래서 정말 제 이야기를 하고 저에게 맞는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죽고 싶지 않지만 자살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는 한 편 좀 싶은 생각도 공존해요. 그래서 제 스스로는 이게 우울증보다는 완벽주의에 의한 우울감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가족과 관련된 고민도 있는데 할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 지어봅니다. 그렇게 막 힘든 건 아닌 것 같은데 또 막상 생각해보면 정말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서...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ㅠㅠ
혼란스러워우울해쉬고답답해힘들다괴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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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0619
· 3년 전
저도 유튜브에서 본것들이 다 체화가 안되더라고요ㅠㅠ 저는 INFP60%INFJ40%인 사람으로서 아직 중학교 3학년 작성자님보다 한참 어리지만 글이 많이 공감이 가서 올려요ㅠㅠ 저는 아직 인생을 많이 안 살아본 나이여서 제말이 도움이 안되실 수도 있지만 일단 상담을 받아보시고 이미 하실수도 있는데 감정일기.즉 일기를 써보시고 힘들때마다 마인드까페로 오셔셔 그때그때마다 경험들을 쌓아 더 강해지실 수 있을것같아요. 저는 참고로 감정일기쓸때 감사모아라는 어플을 써요ㅠㅠ 그렇게 나중엔 강해지시면 나중엔 스스로도 답을 찾게된다고 해서ㅠㅠ 저는 아직 어리지만 작성자님이 너무 힘들어 그리고 아파하시고 지치신 것같아 마음이 동생처럼 아파서 글을 남겼어요. 오늘 포근한밤 되세요. 그리고 긴글 쓰시느라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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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hiho34 (글쓴이)
· 3년 전
@shine0619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ㅠㅠ 저는 샤인님처럼 중학생 때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는데 감정일기도 쓰고 계시다니 멋있습니다👍저도 나중에 앱을 찾아봐야겠어요! 공감해주시니 저도 조금은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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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0619
· 3년 전
우와😊 마음이 따뜻하신것 같아요^-^ 저같으면 제댓글을 보고 오히려 상처받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ㅠㅠ 엠비티아이도쓰시고 여러 노력들을 쓰신걸 보니까 나아지고싶다는 마음이 강해보이세요. 그러니 좀 많이 걸리더라도 언젠간 극복하실 수 있을거예요. 혹여나 안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포근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