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상형의 기준이 엄청 높아요 그냥 눈도 높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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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이상형의 기준이 엄청 높아요 그냥 눈도 높고 제가 설레는 모멘트가 없으면 아무리 잘나도 절대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친구도 많고 일이 많아 항상 쉴 새 없이 바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 혼자서도 굉장히 잘 놀고 누군가한테 속얘기를 잘 하지 않아서 애인의 존재가 전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왔어요. 감당할 수 없이넘쳐나는 일에 일주일 씩 밥도 굶고 잠도 안 자며 응급실에 실려가길 여러차례 끝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포함한 여러 정신병을 얻게 된 후에야 모든 일을 그만두고 가족들에게 돌아가 쉬게 되었어요. 대인기피증상도 있어서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렵고 꺼려져 6개월 정도는 집 안에만 있었어요. 건강이 차차 회복되고 몸이 좋아지다보니 1년정도 쉬고 나서야 원래의 밝고 건강했던 마음으로 점점 돌아오게 되었어요. 이렇게 저에겐 너무나 필요했던 휴식기를 거치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저와 친구들 사이에 큰 간극이 생긴 걸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쉬었고, 쉬고 있는 저에 반해 친구들은 너무 바쁜 일상에 치이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못 어울리고 있다는 것도 시간이 지날 수록 알게 되었어요. 안 그래도 속얘기를 잘 안하는 저이기에 제가 정말 맘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서 끙끙 앓는데 제가 속을 털어놓을 수 있던 그 친구들이 이젠 전부 타인처럼 느껴져요. 저는 너무 오랜시간 혼자 있어서 혼자 놀 수 있는 일엔 질려있고, 다시 일로 복귀할 수 있는 저에게 무리가지 않는 선의 공부들은 하고 있지만 사람의 대한 공허함을 자꾸 느끼고 있는 상태예요. 제가 친구들에게 손을 뻗으면 된다는 걸 알지만 이미 하루의 시간이 돌아가는 게 그 친구들과 너무 다르고 마음을 안 여는 저에게 있어 마음을 연 친구의 존재는 커서 그 친구들에게 거절 당하고 제가 그 일로 벽을 세우게 되면 친구를 잃을까봐 제가 상처 받지 않도록 적당히 거리를 조절하고 있어요. 이렇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지속되다 보니 이젠 연애를 하고 싶어져요. 내가 편안하게 속얘기를 하고 온전히 나에 대한 애정으로 상대는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는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하지만 저는 긴 연애를 못해요. 애초에 연애에 관심 없어 하는 성격이고 연애를 하나의 역할놀이 정도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역할에 빨리 싫증내기도 해요. 이런 가벼운 연애만 해오다 보니 단순히 그 순간 느끼는 감정으로 연애하는 걸 지양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연애하고 싶다 생각하는 것도 아닌 단순히 '연애'에만 매달리면 저는 항상 그 연애하고 싶단 감정이 충족되면 빨리 질렸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저를 위한 사람이 필요하고 그게 연애감정으로 치환돼서 연애가 하고 싶어요. 제가 더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제가 손을 뻗으면 언제든 사귈 수 있는 사람 몇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에요. 저는 그 사람들 마음을 알면서도 연애감정이 들지 않아 모르는 척 하고 고백도 못 들은 척 하고 친구라는 명목으로 지내는 중인데 한순간의 바람으로 손을 댔다가 상처주게 되고 저도 상처 받을까봐 무서워요.
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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