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ado 님의 글에 영감을 받아 글을 써서 옮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싸움|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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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dohado 님의 글에 영감을 받아 글을 써서 옮겨요. 그래서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우리는 왜 말을 가려서 해야할까요? 선과 악은 불분명하기 때문이죠. 나의 선이 너의 선일지 너의 악이 나의 악일지는 말하기 전엔 몰라요. 서로의 위치가 다르고 경험이 다른데 모두가 똑같은 선악을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거기서 서로의 가치관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게 상처가 된다고 생각해요. 너의 선악이 나의 선악과 다르더라도 인정해주어야 하는 것이죠. '근데 그건 좀 아니지' '이게 맞지' '너는 왜 항상 그래?' '이해가 전혀 안되네' 이렇게 상대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채로는 결코 서로를 존중할 수가 없고 그것은 결국 상처로 이어져요. 하지만 이건 노력과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바뀔 수 있어요. 다만 이것이 어려운 이유는 애초에 이것을 인지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타인을 바꾸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요. 오로지 자신 스스로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사람은 변화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상대방이 바뀌길 바라면서 계속 고통받거나, 헤어지거나, 자신이 바뀌는 수밖에 없지요. 이건 논쟁이 있는 곳 어디서든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와 관련된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자면, 저는 보수적인 부모님을 두고 있죠. 그리고 밤늦게 술먹고 놀기를 좋아하는 여자 동생이 있어요. 동생이 술 취해서 새벽에 오거나 외박하는 날이면 집이 뒤집어졌어요. 부모님은 제게도 동생을 단속하라 하며 엄청난 분노를 내고 동생에게 전화를 엄청 걸었어요. 물론 동생이 술먹고 경찰서에 가기도 하는 등 사고도 몇번 있었으니 동생의 탓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인이 되고 나서도 부모님은 통금을 계속 유지하고 동생을 불신했어요. 밤늦게 여자가 돌아다니면 위험하다 어쩌려고 그러냐 그런 생각도 포함해서요. 이렇게 몇년이 지속되고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엔 부모님이 인정하셨어요. 동생은 그냥 그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애라고요. 자포자기한 거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제 부모님은 처음과 달리 거기에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세요. 그러려니 하고 인정해요. 이게 인정받는 좋은 방법이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몇년간 우리 가정은 불화로 고통 받았으니까요. 저도 싸움을 말리기도 하고 비난도 받고 무척 힘들었구요. 저마저도 한동안 동생을 인정해주지 않고 엇나가는 애라고 여겼어요.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어요. 동생은 그냥 부모님과 가치관이 다른 건데 부모님도 나도 그런 동생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가치관을 강요한 거라고요. 사고를 치지 않는 지금도 동생은 밤늦게 노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요. 더 나은 방법으로 이것을 깨달았다면 좋았을테지만 이게 값비싼 교훈이라고 생각해요. 이와 반대로 부모님이 너무 뭔가를 아끼고 버리지 않으려 하고 우리에게 용돈을 적게 줘야 경제관념이 생긴다고 하는 가치관을 이해하게 된 경험도 있어요. 부모님 한분은 시골에서 자랐고 한분은 할머니 혼자서 시장일 하면서 남매를 키우셔서 꽤 가난하게 살았다고 해요. 이런 두사람의 경험을 전해들은 후에는 두 사람이 이해가 되었어요. 낡아도 버리지 않는 물건들을 봐도 용돈을 적게 받아 쪼들리고 산 지난날을 돌이켜도 이제 그러려니 하게 되었어요. 적어도 저는 제 부모님보다는 훨씬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았죠. 제 물건은 부모님의 만류에도 가차없이 버리고요. 상대를 이해한 후에야 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어요. 상대가 나를 상처 입히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달라서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상대의 그 말이 내게 상처로 다가왔던 거니까요.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게 더 많고 서로 언쟁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는 노력중이에요. 말도 부드럽게 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I메세지, You메세지나 일반화,비교,정당화 하지않기 같은 걸 배우면서요 ㅎㅎ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결론은 우리 모두 함께 상처를 주지 않는 말이 오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거에요. 제 예시가 다소 부적절하고 가치관면에서 다른 분들과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세요. 이것이 지금까지의 제 경험에 기반한 생각이거든요. 저도 여러분을 이해할게요. 관심 있다면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마꽤긴글사랑해평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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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free
· 3년 전
좋은 글 감사드려요...! 북마크 해놓고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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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어떤 글이지 하면서 보니까 댓글도 발견했네요! ㅋㅋ 모든건 이어져있죠! 그게 가끔 곡선이 아니라서 이상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이어져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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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do
· 3년 전
댓글보다 더 이어진 내용도 있네요! 다시 봐도 좋은 내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