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3년 전
다음주면 시험이고 다다음주면 전시인데 전시 준비 때문에 돈 나갈 곳도 많고 이것저것 할일도 많은데 시험이랑 과제까지 겹치니 시간적 여유도 없는데 마음의 여유도 부족한것같다 그래서 뭔가 예민해지는 것 같은데 누구한테 털어놓기도 좀 그렇다 그냥 필요한 연락만 두고 모든 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잠수 타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이렇게 할일이 많다고 떽떽거리는 것도 좀 웃긴 것 같다 어제 다른 친구들 프로젝트를 보고왔는데 그친구들은 나보다도 바쁘게 살았고 바쁘게 살고있는데도 내가 이렇게 하소연할 자격이 있는건가 싶다
10월이 끝나면 이번에 하는 전시도 끝나는데 아마 과제의 일환으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해야한다 이젠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그냥 의욕도 없다 그렇다고 나몰라라 할수도 없다 나는 딱히 이 분야에 대해 잘 아는것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계속 이러는 게 맞나 싶다
최근 돈 나갈 곳이 꽤 많았는데 알바도 안하는 상황이라 지출만 많고 수입은 하나도 없다 용돈도 받아쓰는 입장이라 더 달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쿠팡 알바인데 혼자 가는건 그렇다 치고 애초에 갈 시간도 없어서 다시 의지를 상실했다
그냥 모든걸 그만두고 내가 하고싶은걸 찾고싶은데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 더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것같다 지금 하고 있는것이 끝나고 또 다시 똑같은걸 해야한다는 사실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뒤로 후퇴할수도 없고 앞으로 더 나아갈수도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고만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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