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늪지대에 빠진듯이 흐느적거리는 짙은 고통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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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깊은 늪지대에 빠진듯이 흐느적거리는 짙은 고통이 내 삶에 만성적으로 고착화된지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겁니까? 다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는겁니까. 망가져있습니다.단지 그게 답니다. 이 망가진 상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다닐 최고로 좋은 소식이 될거 같습니다. 어떤일을해도 재미를 느끼지못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일을 하더라도 아무런 흥미도 나지않습니다. 무감각하다는겁니다. 정신은 항상 흐릿하고 개운한 잠을 자지도 못합니다. 축축하고 어두운 지하실에 갖힌 기분입니다. 무슨 연유에서 제가 암흑이 가득한 세상으로 떨어지고만걸까요. 어떻게 해야 지금의 고통을 끝낼수 있는지,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자살할 생각따윈 없어요. 자살이라니. 나는 오래토록 지상에서 천상의 영광을 찬송하며 살아가고싶어요. 그냥 고통만 없으면, 그러니까 건강만 좋아진다면 모든게 좋아질겁니다. 질병이 있는건 아닙니다. 지금 겪는 문제들이 정신적이라는건 잘 알고있어요. 기억력이 형편없어지고 언어능력이 낮아졌습니다. 합리적인 사고가 어렵습니다. 머리도 멍하구요. 창의성도 너무 낮아졌습니다. 지능이라는것이 퇴화한듯이 말이죠. 너무 망가져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언제까지 끝도 보이지않는 막막함에 떨어야할까요, 당연히 제가 이렇게 된것이 나의 잘못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도저히.. 하소연할곳도 없으며 도움을 요청할곳조차 없었습니다. 더는 못버틸것 같습니다. 증상은 작년부터 심해졌습니다. 그러니까 고3때군요. 입시 스트레스는 아닙니다. 저는 열등생이었고, 학업 문제든 뭐든 방치되어있었습니다. 깊이있는 인간관계가 단 한명도 없었답니다. 즉 솔직하게 내 감정을 표현한다거나, 의견을 말할수 있다거나, 나를 수용해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향의 따스한 품처럼 내 영혼에 안식을 안겨 줄 사람을 가련하게도 이리저리 힘겹게 찾아다녔다만... 실패했죠. 저는 제가 애정결핍인것도 같습니다. 모르는 아무사람에게나 애정과 관심,지지를 갈망하고 또 친해지려고 했으니까요. 부모님에게 속마음을 말해본적 없습니다.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부모님도 서로 사이가 안좋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가정이 파탄이 나있었죠. 저는 상담 경험고 전무합니다. 내가 상담을 해보다니..오늘 신검받으러 갔다가 거기서 병역판정검사라는것을 했는데, 심리상담을 잠깐 했습니다. 좋았습니다. 관심받는것은 좋은일입니다. 상담이 받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여기로 굴러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 정신을 헤친 주요 원인은.. 저에겐 소통할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서 하루종일 혼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게 아닐지 생각합니다. 요즘 장난칠 대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입니다. 정서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는 대상이 필요한것이 아닐까요, 저는 오래토록 속마음을 숨기는것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물어보는 대답마다 "몰라요"로 일관하는 사람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수용될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이것이 소통의 장애가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그건 더할나위없는 고통이 되었죠. 전 매순간 관심을 구걸하는 사람입니다. 허언증,속임수,도둑질,절도에 능한 사람입니다. 자존감이 아주 낮고...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어내질 못하는 사람입니다. 올곧고 행동이 바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모든것이 무감각하네요. 요즘 감정도 거의 느끼지못합니다. 머릿속도 너무 흐릿하고, 멍하고요. 대인기피증도 심해졌습니다. 말도 어눌합니다.단어도 기억이 안나고...안좋은점만 생각나는군요. 문제가 이것뿐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여기에 원래 적어놓으려고 생각했던 내용들까지 모조리 까먹어버렸지 뭡니까. 이게 제가 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시도해보는걸 가로막습니다. 사람앞에 서면 벙어리가 되어버리는것을 당최 막을수가 있어야 멀이죠. 모든것이 힘듭니다. 힘듭니다. 네, 참.. 힘드네요. 무엇을 위해 고통받아야하는것이고, 또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지금 제가 어떤기분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전... 내 능력과 과거를 부풀려왔고 항상 다른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다른사람과 똑같아지려고 똑같은 행동을 따라했었죠. 나 자신에 대해 남들에게 말할때 엄청난 거짓말들을 남발했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에 만족해야하는데, 거짓과 허영으로 마음껏 꾸며진 가짜 나에 비하면 진짜 있는그대로의 나는 초라하니까.. 게다가 남들은 나를 내 입을 통해 뱉었던 그 말 그대로를 곧이곧대로 믿고있는데 어떻게 사실을 말합니까, 가짜로 사는것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제기랄, 말을 하다보니 저 자신이 명확해지는군요.제가 휘갈겨놓은 저런 사실들을 직시하느니 충동적으로 뭔갈 저지르는 방식으로 여지껏 감정을 숨기거나 통제해왔던 나로써는 놀랍습니다. 제가 허언증이라는걸 인정하는게 아주 어려웠습니다. 자존감이 낮다는것도. 그래서 잊어버리고싶어서 음란물에 중독되고, 폭식을 했었죠. 게임중독에, 인터넷 중독에. 끝도 없습니다. 마주하는게 두려워 회피했지만 이젠 더이상 음란물로 회피할수 없어요. 왜냐?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런 자극도 되질 않거든요. 아주 끔찍한 것이 아니고서야.. 그러니 저는 낭떠러지에 있는것입니다. 이번에 나아지지않으면 현생의 삶이 남아있지않는것입니다.제가 왜이렇게 글을 길게 쓰고있는거죠? 저도 저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면 좋겠네요. 그러나 저는 혼자입니다. 외톨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일은 이제 없습니다. 목표도 계획도 없습니다. 무기력해서 아무 의지도 안나는거지요. 더이상 남아있는것이 없어서 새삼스레 '없다'라고 언급하는것도 굉장히 이질감이 들지만, 남아있는 유일한것이 있다면 유년기에 대한 후회입니다. 아니, 그것은 햇살 가득한 봄날의 볕을 그리워하는것입니다. 무거워진 오후의 공기를 느끼며, 벌때의 날갯짓소리를 들으며 쏟아지는 졸음속으로 포근함과 함께 깊이 가라앉곤했던, 평온함의 나날을 바라는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잠도 못자고 마음이 평온하지않으니까요. 1초라도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정표현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으며 사니까 사람 사는게 아닙니다. 그렇죠, 신체증상은 정신이 병드니까 몸으로 그게 드러나는것에 불과한것이고 실질적 문제는 의미있는 인간관계가 만족되지않은것이겠죠. 저는 별빛이 쏟아지던 천상의 세계에서, 아무도 없는 고독한 암흑속 구렁텅이로 처박혔습니다. 은하수가 창창하던 별빛은 이제 참담하고 창백한 어둠이 되었습니다. 글을 계속쓰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지는데요. 처음에는 100줄정도를 간신히 썻지만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5000자도 쓸수 있을것 같네요. 일단 여기서 줄이고, 남은건 메모장에다 써야겠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용기내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제게 의미있는 관심을 주시는것 그것 하나입니다... 제가 글을 너무 많이 쓰긴했는데요, 저는 불우이웃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버틸수도 없고 견딜수도 없습니다. 전문가분들인 그대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는 이곳을 마지막 희망의 등불로 알고 찾아왔습니다.마치 주님의 뜻이라는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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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 (글쓴이)
· 3년 전
@ahffn1517 낙원을 가득히 빛추는 신의 불꽃을 그대에게서 봅니다. 진솔한 어투로 희망의 말을 전하는 그대가 축복이 가득한 주님의 인도로 하여금 아름다운 세계로 나아가실수 있도록 이 밤에 기도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