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과? 상담소? 어디로 가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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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 상담소? 어디로 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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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와 삼수를 거쳐 코로나와 함께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입니다. 오랜기간 묵혀둔 이야기라 좀 많~이 깁니다… 알러지성천식이 있어 재수시절 치료를 받던 중 (2018), 분명 완치가 되었다고 하셨는데에도 깊은 호흡이 안된다는 저의 이야기에 의사선생님께서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재수에 실패하였고 누군가를 만나기 무섭고 대화하고 싶지 않아 평소 쓰지도 않던 모자를 쓰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결국 다시 재재도전을 하게 되었고(2019), 보다 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몇달 만에 호흡이 답답한 증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보다 더 자주 증상을 느꼈습니다. 또 몇달이 지난 2019년 초여름 즈음부터는 공허한 기분이 들면서 세상에 내가 없어도 문제될게 없을 거 같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뜬금없는 포인트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지기도 했구요. 결국 8월 어느 날 갑자기 손발이 차가워지고 덜덜 떨리더니 눈물이 툭툭 떨어지고 심장이 터질거 같고 눈이 막 요동치는 느낌과 함께 누가 목을 쫙 조이는 거 같더라구요. 찾아본 바로는 공황발작이라고 하는 증상 같았습니다. 공황장애인지는 몰라도 무언가 잘못되었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한 때였고,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는 날입니다. 스트레스는 컸지만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서 스스로를 진정시켰습니다. 호흡이 답답한 건 미미하게나마 계속 있었구요. 그러나 수능 당일에 1교시부터 또 증상이 발생하면서 반정도 문제를 풀지도 못했고 결국 세번째 수능까지 예상한 정도를 넘어설 만큼 망쳤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이 모두 허탈해지는 순간이었죠. 세번째 수능을 준비하면서는 한달 이상 하혈하는 등 생리불순에, 체력적으로도 건강이 많이 망가졌었고, 결국 세번째 수능이 끝난 이후 공교롭게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은둔형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4일에 한번 겨우 나간 곳이 집 앞 슈퍼. 한 달에 약속도 한 두건정도..? 집이라도 돌아다녔던 1년 전과는 달리 방에서만 지냈고, 이어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무기력증은 심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말이 잘 안나오고 머리에 맴돌더라구요.. 제 상황의 심각성을 어느정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혼자 혼자 자전거를 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쇼핑을 하는 등 혼자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서 했습니다. 조금은 나아졌고 여전히 불편했으나 조금씩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며 어찌저찌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2020) 4점대가 넘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였고, 어찌됐던 자유를 느껴보자고 소소한 일상을 친구들과 가족들과 보내고, 아르바이트도 일부러 찾아서 시작하면서 사람도 만나는 나름의 노력을 했습니다. 너무 오래 생각을 안했더니 잘 까먹어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무기력증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등교도 못하고 다른 활동에 제약은 아주 컸지만요.. 하지만 학기 중에 보는 작은 퀴즈, 중간 기말 고사 등 여지 없이 시험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호흡의 답답함을 넘어서 머리가 아프기까지 하더라구요. 신경도 아주 예민해지고요. 원래도 좀 강박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이정도까지 해야해? ‘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생겼습니다. ) 이젠 잘해도 좋지만 성취감보다는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가(2021) 되어서 저는 저의 우울함의 근본적인 원인은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저의 큰 집착 때문인 것 같아 편입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집착같지만.. 시도도 안하면 또 후회하면서 시도 안한 제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것이 훤히 보여서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수험생활의 시작을 결정하던 때까지의 고민의 시간 속에서는 그간 겪었던 모든 스트레스보다 더 강렬하게 증상들이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머리에 핏대가 설만큼 머리에 압력이 느껴졌던 때도 많고 머리 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팝업창이 뜨듯이 마구 뜨는 것 같아 정신이 산만해져서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한시간동안 생각을 정리하며 숨을 골랐던 적도 있습니다. 뜬금없이 찾아오는 증상들인데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고민하던 일이지만 시험준비를 시작해버린 이후로는 다시 좀 진정된 듯 하지만 아주 약하게, 가끔 숨이 답답합니다. 하지만 몇 달 후에 있을 실전에서 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일을 그르칠까봐 두려움이 앞서고 다소 의기소침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요즘은 기억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생각과 동시에 까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요일도 자주 헷갈리구요. 암기할게 많은 공부라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한번에 들어와서 머리가 과부하가 걸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호흡이 어려운 경우는 3년가량의 시간 동안 일상 속에 자주 나타났다보니 대처방법도 나름 터득했습니다. 여전히 목 졸리는 듯한 느낌에 불편하지만 또 익숙해졌습니다. 당장에 멀쩡한 것 같아도 병원 가보는게 좋을까요? 이때 상담소를 가야하는지 정신의학과에 가야하는지도 고민이 됩니다. 너무나도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속상해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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