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누는 게 괜찮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누는 게 괜찮을까요? 스스로 판단했을 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면 돌아오는 반응이 뭐랄까.. 불편하다? 그래서 꼭꼭 숨기고 가끔 못견딜 것 같을 때 여기에 털어놓는 편이에요 왜 아픔을 나누면 나중에 내 약점이 된다고도 하고.. 여기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에요 그래도 정말 힘들 때는 그런 생각도 못하고 다 털어놓기는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견딜만 한건가 ㅎㅎ 왜 우울한 사람 옆에 있으면 우울해진다는 말 때문에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우울함을 감추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에 글들 읽으면 분명 우울하다고 써있어도 위안이 될 때가 많은데.. 제 자신에게는 더 엄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맘이 아프네요

불안해외로워강박평온해의욕없음무서워

HR1DAY

· 3년 전

제 친구들도 슬픔을 나눠면 서로 슬픔을 나눠가져서 슬픔이 2배가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고민고민하다가 친구들에게 말하면 친구들이 많은 도움을 줘요. 계속 이런상황이오면 친구들이 제 감정쓰레기통이될것같고 저도 마음이 편치않아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저만 말을하니까 결국 나중에는 제 이야기만 계속 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들어주는연습을했어요. 고민이아니더라도 제 이야기를안하고 들어주는연습이요.. 나중에 친구들도 제가 자신에게 의지한다는걸알고 자신도 남에게 말 못할 고민은 저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이야기해주더라구요. 고마웠어요. 저를 그래도 의지해주는거니까요.. 저만 의지하는 일방적인관계가 아니라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친구들에게 말 못하고 끝이 없는 고민들은 이곳에와서 풀어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싶은것들은 친구에게 말하고 풀지못하는 속이야기는 여기다가해요.

dohado (글쓴이)

@HR1DAY 상세한 답변 감사해요 저도 들어주는 연습을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풀지 못하는 속 이야기는 여기에..

예전에는 저도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생각했는데 제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받다보니까 자꾸 의지할사람을찾고 의지만하게되더라구요.. 사실은 의지해도 힘들어하는건 똑같은데...ㅎㅎ 그래도 누군가와 소통을한다는게 그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지못해도 객관적으로 나를 판단하고 해결책을 알려주려하는 그 마음이 나를 소중히여겨주는것같아서 좋았어요..ㅎㅎ 그래서 그랬던것같아요. 이런 감정을 나누고싶었어요. 친구도 자기이야기 잘 안하고 참기만하던 친구였는데 어느순간 저에게 직장생활이야기를하며 불만을 말했어요. 원래 남욕도 안하는 친구였는데 의외였죠. 제 친구가 이야기를 끝내더니 속이 시원한표정으로 너가 왜 나한테 매번 이런이야기를 했는지 조금은 알것같다고 속이 후련하다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기뻤어요.. 솔직한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해낼수있다는게 어렵지만 좋은거잖아요..! 제 이야기가 도움이된것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저희 조금씩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보아요..ㅎㅎ!

@HR1DAY 그러게요! 생각해보면 상대방도 분명이 어려움이 있을 거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을텐데 그 점은 생각을 못해봤네요.. 조금씩 발전하는 사람이라니 너무 예쁜 말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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