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가족이라고 표현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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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가족이라고 표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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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저는 제가 잘못된건지 가족이라 칭하는존재들이 잘못된건지 그걸 가족이라 칭하게 만든 사회가 잘못인지 모르겠어요. 저는요 10살때부터 가족과는 별로 사이가 안좋았던것 같아요 그 전에 기억은 희미하기도 하고 떠올려보려해도 아리송하거든요.근데 사실 가족과 사이가 안좋은건아니고 그가족중에 한사람과 안좋았어요. 할머니였죠. 그땐 제가 핸드폰이 없었어서 맞거나 도망쳐나와서 학교앞 문방구 아줌마한테 핸드폰을 빌려서 엄마한테 전화하거나 밖에서 기다렸거든요. 가끔가다 몸싸움을 벌이기도하고 욕설을듣기도 했어요. 근데요 참이상해요.저는 그냥 아 저건 신고해야겠다 싶을정도의 관계가 차라리 나았어요. 이게 뭔말인가 하실텐데 저요 그때는 할머니가 싫었고 막죽이고 싶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내가 그때왜그랬지 내가 너무 어렸나 싶어요.저 할머니가 싫진 않았거든요 가끔가다 제말에 웃음지어주시는것도 좋았고 용돈받는것도 좋고 할머니 부축해드리면서 얘기나누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전 이건 학대가 아니지않을까 했어요.할머니에게 맞긴하지만 제게 웃음 지어주실때가 있었기때문에 이건 그냥 학대가 아닌 교육이시지 않을까하고요. 최근에 가서 만난 요양병원 안에 할머니는 초췌해보이셨고 제 마음은 이상하게 안좋았거든요 근데요 난 이게 끝인줄알았는데 아니였더라요 이젠 저를 낳아주신 은혜를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하는 아빠이지 뭐에요?아빠는 엄마를 욕하시곤 하지만 제 부모님중 한분이세요 아빠는 무관심하시지만 저를 낳아주셨어요 아빠는 제 인생을 부정하게 만드시지만 저를 키우는데 돈을 쓰며 열심히 일하셨어요 아빠는 말하는거보면 내일이라도 몇억을 벌어오실것 같고 저에게 맛있는걸 사주실것 같지만 남들에게 무척 상냥하신 분이세요. 그래서요 저는 지금당장이라도 제손으로 아빠를 끝내버리고 싶거든요?근데 오빠들과 아빠가 대화하는거 보면 저는요 제가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불효짓만 하는 천하의 *** 같아요.나혼자 사회부적응자같고 나만 끼지 못하는 대화같아요. 그리고 그 아빠라는 사람이 엄마를 힘들게하고 ***버리고싶고 ***가 우리집에 사는것처럼 엄마에게 향하는 그 모든게 제가다 듣기 싫어서 끝내버리고싶어도 엄마는 아빠를 사랑해요 항상 울며끝내고 웃음으로 그시간을 지나쳐요 근데 저도 아빠에게 은혜를 다갚지 못했는지 아빠랑 함께하는 여행이 즐겁고 행복해요. 대체 왜그럴까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내가부르는 가족이라는것이,가족이 부르는 우리가,사회가 정의한 가족이라는것이 정녕 이게 가족이란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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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0675
· 2년 전
역설적이지만 가족이 행복이고, 가족이 불행이죠. 사랑하면서도 상처받고 상처주는 가장 가까운 존재. 나이가 더 먹으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질 거에요. 지금은 어려서 상처주면 상처주는대로 끌려다니고, 사랑 주면 사랑주는대로 끌려다니지만 더 어른이 되면 조절할 줄 알게 되요. 적당히 거리도 조절하며 나를 지킬 수 있어요. 가족들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해보세요. 어떤 감정인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지금 이렇게 기록한 것처럼요. 원활한 소통이 안될 수도 있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가족이라는 틀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가족공동체. 그게 아니라 정반대로 상처받고 배척받는다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떠날 수밖에요. 보통은 이 두가지가 섞여있기 마련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