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데 오늘 참 서럽네요.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간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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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학생인데 오늘 참 서럽네요.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닐 지 모르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그런 성적 문제예요. 저는 오늘 76점을 받았어요. 전례없는 수학 성적이라 충격이 컸죠. 항상 90점대였고, 또 90점 위라고 가채점 된 상황에서 풀이에 문제가 생겨서 6문제에 각각 2,3점씩 점수가 깎였더라고요. 그런 상황에 답은 다 맞으니 저는 제 실수고 실력인걸 알면서도 많이 화나고 억울했어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말했죠. 그게 방금 상황이예요. 76점이라고 말하지마자 제 사촌은 100점이던데 하시며 비아냥을 하시더라고요. 학원 끊으라면서 중간고사가 그렇게 어려워? 풀이과정도 틀렸으면 그건 기본이 문제지. 사실 이에 대해서는 기호를 안쓰고 풀이를 했다는 이유로만 감점 된 거라 변명이라도 해보고싶었지만 말하자마자 변명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엄마를 보니 울컥하고 미안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는데, 기대도 안 했지만 제게 그래도 한번쯤은 고생했다 그리 말해주는게 어려울까요? 점수 안 나온거 전적으로 다 제 탓이고 제 잘못인거 알고 어처구니없는 실수인거 알지만 그래도 이번에 열심히 준비했고, 그걸 다 보셨으면서 그냥 기대했어요. 위로같은거. 80점 대만 되도 마음에 안 든다고 고생했다 한마디 들어볼 수가 없었어서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는 제게 한번쯤은 고생했다 그렇게 말하는게 어려우신가봐요. 그냥 투정인데 한번 적어 봤어요. 오랜만이라 낯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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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oxixix
· 3년 전
제가대신말씀드려도 될까요? 너무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너무 무리하지말아요 다음에도 이러면 너무 속상해하지말고 더 올라갈 위만 봤으면 좋겠어요 ! 시험점수가 다가아니잖아요. 위로가 됬을진 모르겠지만 너무 고생하셨고 다음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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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lhaul
· 3년 전
님이 공부하는 이유는 님의 미래를 위한 노력과 투자에요. 나를 세상에 데려와주신 부모님이지만 그분들이 내 인생을 살아주진 않죠. 대한민국 교육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지 오래되어서 뭐가 잘못인지 모르고 무덤덤하게 변해버린 어른들은 예전에 자신도 아이였고 비슷한 고민도 있었다는 사실을 그저 잊어버리죠. 많은 의미를 두지 마세요. 부모님은 그런 문화 속에서 사시기 때문에 잘 안변하실거에요. 하물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태도가 자녀의 미래를 위한거라 착각하실 가능성이 높아요. 그저 의미있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세대라 공감 능력이 떨어질수 있지만 님을 사랑하지 않는건 절대 아니에요. 물론 잘하신거 없고요... 충분히 본인이 수고한거 알고 있어요. 이런식으로라도 마음 털어놓은거 대견하고 훌륭해요. 시험은 대학 졸업까지 주구장창 볼거애요. 오늘의 성적이 내일의 성적이란 보장이 어디있어요. 우리는 그냥 매일 하루씩 성실히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대신 토닥토닥 해드릴테니 마음에 속상함 먼지 털듯 털어내시고 이제부터라도 나는 나의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중이다... 생각 잡고 다시 시작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