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ontwantdie
·3년 전
반짝 반짝 빛날줄 알았던 내 20대여.
마냥 공부하는게 싫고 시험기간이 싫었던 10대에는 그저 20대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거 다 사고 능력있고 멋진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어느덧 20대 후반이 된 나는 일년 넘게 다녀본 직장이 없으며 아버지를 여의고 우울증으로 나를 갉아먹는 하루를 사는 나 스스로가 역겨워 먹토를 하는 지경이 되었구나.
내 20대 후반이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살아있었을까.
이래서 미래를 알 수 없게 하는 모양이다.
희망고문처럼 실낱같이 허황된 꿈으로 연명하게 만들지만 막상 닥쳐보면 시궁창보다 더 썩어있고 냄새나는 현재를 맛보게 하니 사는게 뭔가 싶다.
어제까지만 해도 죽고싶다 머리속으로 염불을 외웠는데 사실 죽기 싫었다. 관심이 필요했고 단순히 일이 지겨워서 멈추고 싶었던 거다.
근데 오늘은 정말 끝낼 수 있을 것 같고
얌전히 생의 끝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좋아하던거, 아끼던거, 소중한 사람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낼 날짜를 정해야겠다.
미안해 엄마.
근데 엄마가 꿨다던 기분나쁜 그 꿈 믿지 말자던 그 꿈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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