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옛날에 했던 성추행을 용서하고 화목하게 지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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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옛날에 했던 성추행을 용서하고 화목하게 지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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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19살 여자입니다. 오빠랑은 4살 차이구요. 오빠랑은 대화가 일체 없습니다. 단순히 사이가 안좋은 남매가 아니라, 정말로 아예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배달음식 시킬때 메뉴를 오빠한테 물어보기가 그래서 엄마를 거쳐서 전달받을 정도로 남남하는 사이입니다. 저도 이걸로 부모님이 스트레스 받아하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결하고 싶진 않습니다. 오빠에게 기억도 안 나는 어릴적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가족이 전부 다 자는 시각에 오빠가 손이나 혀를 제 성기에 갖다대거나, 제 손을 오빠 성기에 갖다대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당시 성개념이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기분이 나쁘지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도 몰랐고 그냥 자는척을 했습니다. 당연히도 그 이후로 오빠랑 일체 엮이고 싶지 않아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어머니께 갱년기가 왔는데, 오늘 참은 스트레스가 터지셨는지 울면서 크게 오빠랑 저보고 대화좀 하라고 화를 내셨어요. 너무 힘들다고 하시면서요. 후에 저희 오빠가 제 방에 들어와서 뭐하고 지내냐. 요즘 게임은 뭘하냐 묻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성추행의 기억이 떠올라 끔찍하면서도,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준 것에 고마워하는 양가감정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도 오빠랑 평생 벽치고 살고 싶지 않지만, 가까이 있을때마다 그 기억이 드문드문 올라와서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고싶지 않지만, 오빠한테 철면피를 깔고 하하호호 지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모님께 성추행 사실을 알리자니 가정이 파괴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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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jite
· 3년 전
저도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친오빠의 진심 담긴 사과를 받은 이후에 관계 진전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겉으로만 형식적인 관계는 어차피 나중가면 다 무의미하게 되거든요 오히려 겉과 속이 다른 관계를 지속하다가 본인이 더 스트레스 받고 안 좋은 결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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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aalia 감사합니다.. 엄마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네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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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jite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려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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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100
· 2년 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사과를 받은 뒤에 마카님이 관계를 이어나갈지 말지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