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인생 얘기를 들었다. 어떤 이에겐 아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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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누군가의 인생 얘기를 들었다. 어떤 이에겐 아플, 어떤 이에겐 우스울, 그런 얘기였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다름아닌 자살이었다. 내게는 쓰라린 얘기였다. 그런 얘기를 들으며 자살을 생각하는 나를 보니 한심함이 밀려오더라. 죽으면 쉽지. 모든 걸로부터 도망쳐 해방될 테니. 하지만 그 과정은 어렵다.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 죽음을 '선택'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죽음을 택하는 건 절대로 죽을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살 용기가 없기 때문이리라. 내게 없는 살아갈 용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를 갖게 했고 죽음이 드리워진 그림자를 쫓게 했다. 매일을 죽음 앞에 서 있다. 사고가 나길 바란다. 나만이 다치고 나만이 죽기를 바란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피해 죽을 방법을 고심한다. 주변인의 상처를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한다. 방법이 없는 것 같다. 모르겠다. 이미 죽음 앞에 서있는 난, 마음을 돌이키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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