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내가 참 꽉 막힌 사람이라고 느껴져. 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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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 번씩 내가 참 꽉 막힌 사람이라고 느껴져. 선생님이 글을 1장만 적어서 내라고 하면 글자 크기도 안줄이고 쓸 내용이 많아도 무조건 딱 한 장에 맞추려고 조금이라도 필요 없는 내용이면 다 빼버리고 한 장에 맞춰서 냈는데 학교에 가서 1장 반을 쓴 친구들이나 2장을 쓴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참 꽉 막혀 있다고 느껴졌어. 조금 어긋나도, 많아도 상관이 없었던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되네. 그때는 선생님 눈에 착한 학생으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선생님의 눈빛에 내가 싫다는 게 느껴진다면 내가 그렇게 못났나. 내가 통통해서 그런걸까. 못생겨서 그런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사람이 아닌데 말이지. 몇 십년 인생에 고작 1년 보고 끝낼 사람인데 말이지. 이제는 깨달았어. 그냥 내 마음대로 살래. 이렇게 말해도 달라지는 거 하나 없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눈에 띄고 싶어하는 것,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는 것, 남의 시선에 영향을 받는게 조금은 덜 느껴지지 않을까. 어짜피 내 인생인데. 뭐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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