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내려놓고 지방으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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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내려놓고 지방으로
커피콩_레벨_아이콘ggu522
·2년 전
안녕하세요 결혼3년차 임산부입니다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 불임으로 2년동안 병원을 다니며 인공수정, 시험관의 많은 시도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를 임신중입니다,, 임신사실을 알게 된후, 조금 더 나은 생활과 아이를 키울수 있는 모든걸 생각 해보니 친정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는게 좋겠다는 판단하에 남편과 결정을 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서 자리를 잡자라는 생각으로 저 임신초기에 남편은 친정이 있는 지역에 이직을 했습니다 남편은 해외업무 위주로 사무업무를 하는곳에 다녔고 지방에 이직한곳은 몸을 주로 사용하는 이전과는 정반대의 다른업무를 하는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힘들걸 예상하며 많은 다짐을 하고 왔음에도 남편이 정말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더군다나 저희 친정부모님의 집에서 저없이 지내고 있었으니 더 힘들었을거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저희 부모님이 잘해주신다고 해도 저도 없는 상황에 혼자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임신안정기가 되어 이동을 해도 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바로 남편이 있는 친정으로내려갔습니다 (서울집을 내놨는데 지금 전세대출이 안되는 상황이라 집이 안나갑니다..그래서 지방에 집을 구할 돈이 없어 부모님집에 살고있는중이에요) 남편이 지금다니는 곳은 막노동과 비슷한 곳입니다.. (주변에 일자리가 많이 없어요) 항상 새벽출근..하루에 12시간근무는 기본,, 추가 수당도 없고 10일 일하고 휴무가 생기는 구조입니다.. 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거칠어 말도 험하게합니다 그걸로 남편이 정말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느날 남편이 자고있을때 제가 남편의 자는모습이 이뻐서 얼굴을 쓰담은적이 있는데 잠결에 저한테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남편은 정말 저한테 소리를 한번 지른적 없는 사람입니다 자상한.. 저는 너무 놀라 남편이 깰때까지 기다리고 물어봤습니다, 왜 소리쳤냐고 그랬더니 기억이 안난다고 무슨소리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에 빠진 남편은 저에게 어렵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지금 일하는곳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저한테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들이 나온거 같다고,, 사실 요즘 회사에서 상사의 폭언때문에 수치심들고 자책하게 된다고 하면서 심장이 자꾸 두근댄다고..출근하는게 무섭다고요” 이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지금의 회사에 적응기간동안 이러한 스트레스를 받는줄은,,, 한동안 남편과 얘기하면서 남편한테 미안함과 안쓰러움, 해결책이 뭐가 있을아 생각을 해도 그만두는거 말고는 답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너무 화가 났습니다 임산부인 제가 도와줄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게,,, 그 이후로 남편과 속마음을 얘기하며 이겨내보자고 서로 으쌰으쌰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남편이 깨있는 겁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이회사를 그만둬야할지 너무 많은고민이라고.. 힘들어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또다시 쿵 내려앉더라구요…. 남편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출근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또 울다가 너무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글남깁니다.. 11월부터 새벽4시 출근을 해야하는 남편은 많은 부담감과 심적고통,, 과로로 인해 너무 힘들어합니다 저는 아직 하지도 않는 일에 너무 먼저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거 아닌지 생각도 들지만요…(저와 남편의 생각이 다를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편에게 어떤말로 위로나 응원을 할수있을까요??.. 제가 도와줄수있는건 남편의 얘기를 들어주는거 뿐인데. 어떻게 남편의 얘기를 들어줘야 할지,, 남편에게 힘이될수있도록 할수있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내려와 저는 부모님과의 마찰도 있고,, 얹혀사는 입장이다보니 눈치도 보이고.. 남편의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혼자 밤마다 남모르게 웁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는동안 나아지는일은 없고 계속 부딪히며 우울함의 연속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임산부라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그게 너무 걱정이 되고,, 남편이 지금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판단은 저희 부부가 할일이지만 제가 할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너무 답답한심정이라서 남깁니다.. 남편과 제가 마인드컨트롤 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힘든 상황들을 이겨낼수있는..방법이요.. 너무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받아실망이야무서워불안해힘들다불안우울해스트레스화나불면슬퍼우울답답해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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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marker
· 2년 전
그런데 그 정도면 남편분이 일을 그만두는 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나을 것 같아요. 물론 관뒀을 때 어떻게 할지 경제적인 부분을 다 대비해놔야 하겠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도 맞고. 일단 남편분 의사도 중요한 것 같아요 관두고 싶은데 가족때문에 못 관두고 있다거나 얘기 못 꺼낸다거나 한다면 원망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글쓴분과 아이에게도 더 안 좋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뭐든 경제적인 것과 관련된 부분은 신중한 게 좋으니 관두실 거라면 다른 방안과 그런 경제적인 기반을 확실히 마련해 두시고 직장 관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차라리 지방에서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가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물론 그곳에서 이전처럼 사무업무 하는 남편분에게 적당한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요. 물론 아이 낳고 기르는 것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래요. 그래도 다 잘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저도 집에 어린 아이가 있어서 글쓴이님 상황에 더 마음이 쓰이고 그러네요.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꼭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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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ense12
· 2년 전
남편분 직장이 너무 힘들면 이직을 하심이 ᆢ 눈높이를 낮추면 일자리 많던데요 우리 식당에는 직원 구하는데 하루 12시간 이지만 중간중간 식사와 쉬는 시간 3~3.5시간 되고 급여는 230~260 수준인데 몸은 힘들어도 사장님 좋으셔서 별 정신적 스트레스는 없어요 제가 일한 이전직장은 관리 매니저가 어찌나 갑질을 하고 일을 지독하게 시켰는지 ㅠㅠ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림 진작에 그만 뒀어야 됐는데 ᆢ 계약끝나고 재계약 제의 있었지만 제가 그만둔다고 했어요 징글징글해서리 찾아보면 괜찮은 직장 있을거예요 이직이 두려워 참고만 살면 사람이 스트레스로 어찌될지 모르잖아요 월급 좀 적어도 마음 편한곳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아껴서 살림하시고 애기 좀 클때까지는 잘 버터보시면 좋겠어요 돈은 항상 중요하지만 지금은 임심 출산 양육이 젤 중요한 시기죠 그게 젤 중요하다는거 아시죠 ᆢ가난해도 행복하게 잘 버티시길 ᆢ 몇년 뒤 맞벌이하셔도 될거에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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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u522 (글쓴이)
· 2년 전
@boardmarker 감사합니다 남편은 이번달로 직장을 그만뒀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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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u522 (글쓴이)
· 2년 전
@nonsense12 감사합니다 남편은 이번달로 그만두고 일 쉬기로 했어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