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연락해보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배신감|바람|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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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연락해보기
커피콩_레벨_아이콘jjineeeee
·3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와 3일만에 카톡을해봤어요 헤어짐을 얘기하는 그를 붙잡아보기도했지만 단호히 이별을 결정하는 그의 모습에 배신감과 상처를 받아 저도 모질게 끊어내려했는데 5년동안 매일같이 연락하던 그 습관이 참 무섭더라구요 서로 카톡을주고받는데 첨엔 아쉽고 그립고 그러던 마음이 갑자기 어느몇시간새 현타라해야되나? 그런기분이 드는거에요 왜 나에게 맘도없는 사람에게 나는 연락을해보고 답장을 기다리고있는지 그리고 생각이들었어요 지금 이사람때문에 나는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질것이고 더 나은사람이 될것이라고 지금당장 누군가를 만나 새로 연애를하고싶은 생각은 안들지만 언젠가 이사람이 생각이나도 아무렇지도 않을 그 순간이 올것이라고 믿어보기로했어요 3일동안 마음이 답답해서였나 1시에깨서 밤을항상 지새웠는데 오늘은 다행히 6시에 눈이떠졌네요 맘이 한결편해졌단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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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이제는 마카님만의 경험으로 채워가실 수 있기를..
#이별
#채움
#기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 사연 요약
헤어진 남자친구와 3일만에 카톡을 하고 나서 드는 여러 생각들을 나눠주셨네요. 재회에 대한 나름의 기대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 기대가 꺽이며 실망도 하고 상처도 받으셨군요. 하지만 한편으론 이번의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자신에 대해 새로운 기대도 갖게 된 경험을 하셨네요.
🔎 원인 분석
우선 5년의 사귐이라면 마카님의 일상에서 그 사람이 차지한 크기가 꽤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같이 연락하며 하루와 감정들을 공유했을 순간들이 마카님에게 좋든 힘겨웠든 나름의 추억이 되었으리라 여겨져요. 어떻게 헤어짐으로 결론을 내리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5년의 기간이 한번에 확 묶여서 정리되기는 쉽지 않을 듯 싶어요. 마카님도 언급한 것처럼 그간 삶에 습관으로 뿌리내려진 부분이 있기에 관계가 잘라내진다 해도 그 잔뿌리들은 당분간 삶에서 순간순간 느껴질테니까요. 그럼에도 배신감과 상처를 받았지만 ‘언젠가 생각이 나도 아무렇지도 않을 그 순간이 올것이라고 믿어보기로 했다’는 말에서 나름의 정리를 하고 계시는구나, 그러니 이 또한 삶에서 잘 지나가게 놔두실 것이라는 마카님의 의지가 보여지기도 했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사람과의 헤어짐에 대해 흔히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 듯 그 기억에 대한 강도가 약해짐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통 그 말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거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 생각해보면 시간이 약이 되는 이유는 그 시간 동안 우리가 다른 것들로 우리 삶을 채우기 때문이리라 생각되어요. 전에는 하루의 시작과 중간중간 그리고 마무리를 그 사람으로 채워왔지만 이제는 그 시간동안 마카님의 다른 것들로 채우게 될 거에요. 그래서 그 동안은 보지 못했던 것들이나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 새로운 관계 등에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거기서 느끼는 감정들이 생길 때 정말 약으로의 시간이 되는 것이지요. 곁에 두고 의지하던 버팀목 하나가 빠진 듯한 상실감을 느끼게도 되지만 그 상실감의 자리를 마카님의 것으로 점점 채워나갈 때 온전히 나로 세워지는 든든함과 자신감도 생기게 될 거에요. 아마도 그 기대를 마카님이 경험중이신 듯 하구요.
마침 마카님의 몸도 그 기대를 느꼈는지 평소보다 숙면도 하셨네요. 이후 살아가다 이번의 경험과 관련해 순간 또 울컥하실 때를 만날 수도 있을 거에요. 꽈당 넘어지는 느낌이든 살짝 불어오는 바람처럼 가벼히 지나가는 정도일지는 그때의 상황마다 다를 수 있겠구요. 그럴때 잠시 멈추고 무릎 툭 털고 일어나거나 잠시 느끼고 넘어가셔도 될테고 아마도 그건 그때의 마카님이 또 적절히 대처하실 거라 생각되어요. 지금의 의지를 잘 간직하시길 바라며 저의 글이 마카님의 마음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