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상처주지 않고 독립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고등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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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상처주지 않고 독립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gomgomdang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회사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부모님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셨습니다. 엄마는 아빠때문에 10원 한푼 맘대로 쓰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라는 치욕스러운 상황에 놓였다는 생각으로 아빠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집나가면 돈'이라는 생각에 사회생활도 못하게 되면서 딸밖에 없어진 엄마는 점점 외동딸인 제게 집착하십니다. 모든 포커스를 제게 맞추고 대학, 직장 바로 옆으로 이사를 오면서 저는 편한 출퇴근을 얻었지만... 월세로 연명하는 우리 가족 집을 해결해야 하려면 자기계발과 재태크 등 공부가 우선이지만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면 무조건 엄마와 산책이나 긴 수다를 떨어야 합니다.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출퇴근시간 10분, 퇴근 후에는 사내커플인 남자친구와 자기계발 공부, 귀가하면 엄마와 시간 보내기... 혼자 있을 시간이 부족하다, 피곤하다, 쉬고싶다고 말하면, 엄마는 "남친이랑 노는시간 줄이면 되잖아! 그러게 일찍일찍 들어와! " 라고 하시지만 일찍 들어가도 내 시간은 없습니다. 엄마한테 소홀하거나 조금만 쌀쌀맞게 대하면, 지나치게 서운해하고, 상처받고, 제게 동정심을 유발하면서 죄책감을 심어줍니다. 독립하고 싶어도 집요하게 '너 출퇴근 편하라고' 직장까지 따라다니는 부모님때문에 독립에 대한 명분도 없고, 결혼은 서른살 넘기 전엔 절대 안된다며 결사반대하십니다. 지금까지는 엄마가 불쌍하고,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해야겠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 들어주고 싫은 티 내지 않으려 했습니다. 단순한 성격 덕분에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억누르기도 쉬웠고요. 하지만 내집마련도 못하는 시대에 부모님 집을 해결해야한다는 압박감과 그걸 또 마다않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날 내버려두지 않는 엄마의 집착에 점점 지쳐갑니다. 이러한 엄마때문에 저는 착한아이 증후군도 있습니다. 내가 자유롭지 못하게 사는 건 엄마의 집착 때문이고, 엄마의 집착은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이 확장하면서 부모님 모두를 원망하게 됩니다. 큰맘먹고 쓴소리를 하려 해도 극도로 서운해하는 엄마의 반응을 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이런 딸바보 엄마에게 딸로부터 독립하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상처 잘받는 엄마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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