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왕따 이야기. 28살 지금 내나이. 이제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집착|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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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의 왕따 이야기. 28살 지금 내나이. 이제는 꽤 오래전 이야기들이라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할수있고, 나름 사회성 좋은척 연기는 할수있고, 왕따의 기억들이 그렇게 예전처럼 나를 힘들게 하진않는다. 그냥 그랬던적 있었지 이정도? 그냥 가끔 멘탈이 털릴때 어린 내가 불쌍해서 너무 안아주고싶을때가 있지만 (그게 오늘) 그때 빼곤 너무 아무렇지않게 지내는것같다. . 사실 누구나 왕따 경험이 있는줄 알고살았다. 처음 겪어본 왕따의 기억은 초등학교 1학년. 그때는 사실 큰 힘듬은 없었다. 그냥 자주 지각한다고 애들이 별로 안좋아한정도? 그리고 두번째 왕따 경험은 초등학교 4학년. 이땐 쫌 힘들었다. (디테일하게 어떤 계기로 왕따를 당하게 되었는지 어제일처럼 기억이 다 나지만, 길어서 패스) 내가 방석을 썼는데 등교하고 내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따끔하다 보면 내 방석에 압정이 있었다. 나중엔 의자를 살피고 앉았던 기억이있다. 또 내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나름 나의 자랑거리였는데 그림 그리고있으면 내 주변에 남자애들이 둘러싸서 그게 그림이냐 이러고 대놓고 비웃고, 쉬는시간에 나 구석에 몰아놓고 발로 차고 때리고 놀렸다. 그러다가 도망쳐서 화장실에 숨으면 나 똥싼다고 소문내고 다녔고, 또 하루는 하교하고 학교를 빠져나가는데 남자애들이 나를 보고 킼킼 웃길래 무시하고 지나가니 검정 비닐봉지에 자기네 오줌 모아서 나한테 던지고 (운좋게 피했지만,) 그리고 남자애들의 괴롭힘이 지속되니 여자애들까지 나 싫어하고, 괜히 시비걸고 그러다가 학기 후반에 다른 여자애로 왕따 타깃이 넘어가서 왕따에서 벗어날수있었다. 아, 이때 엄마는 날 보호해주지않았다. 그건 나이가 먹은 지금까지도 작은 분노로 자리잡혀있다. 그리고 세번째 왕따 경험은 중학교 1학년. 그때 많이 나대서 나랑 A라는 친구랑 반 분위기를 주도했는데, 그친구랑 싸우고 한순간 왕따가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보단 수위가 약했는데도 정신적으로는 중1때가 더 힘들었다. 학교가 너무 가기싫었고, 내가 성당을 열심히 다니지도않으면서 성당반지를 지금도 절대안빼는데 그 버릇이 그때 생겼다. 학교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매일 기도했다. 묵주에 의지하고묵주 반지에 의지해서 하느님 제발 오늘은 애들이 제 욕을 하지않게 해주세요.라고 수백번 되뇌이면서 등교를 하곤했다. 그때 애들이 내가 냄새가 나서 싫어하나 싫어서 집착적으로 씻고 바디로션을 발랐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엄마가 내가 왕따를 당해서 힘들다고 전학가고싶다하니, 자꾸 도망다닐순없으니 라벤더 향기가 심신안정에 좋다며 라벤더 오일이 담긴 목걸이를 메어주었다. 지금은 괜찮은데 진짜 한동안 라벤더 향과 그 바디 로션냄새를 맡지못했다. 그 냄새들만 맡으면 무서워지고 그때의 기억이 나서. 그래도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꽤 괜찮다. 사실 괜찮은건지 모르겠다. 근데 나름 괜찮긴하다. 사실 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아직까지 지나온 과거에 집착하는건가 싶기도하다. 자책을 하게된달까 다른사람들은 아무렇지않게 잘 지낼텐데, 왜 똑같은 상황에 마주해도 잘 이겨내고 잘 지내는사람들도있는데 난 그러지못한 사람같다. 솔직히 이제 혼자가 편하다. 혼자있을때 마음이 제일 편하다. 타인의 평가를 듣지않아도 되고 눈치를 안봐도되고 머리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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