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괜찮다고 해주세요
can1234·3년 전
안녕하세요? 처음을 어떻게 써내려 가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비도 오고 날이 좋지 못해서 쓰는거라 생각해주세요 솔직히 왜 힘든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정사가 좋지 못해서? 아니면 번호가 유출되서? 아니면 강간피해자라서? 아니면 소문이 좋지 못해서? 아니면 인간관계가 좋지 못해서? 어딜가나 따라오는 수식어가 버겁고 무섭고 진심으로 다가오고 대하는 사람들이 두렵고 원하는 미래가 아니라 계속 다른 길로 빠지고 정해진대로 가라는 가족들이 원망스러워요 몇 번의 꿈이 짓밟혔고 몇 번의 기회를 놓쳤고 물론 저도 흥미를 잃으면 손도 안대니까 부담스러웠거든요 내가 이뤄내는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단게 더 잘해야할거같고 완벽해야할거같아서 놨었어요 많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가족들은 저를 놓은거겠죠 정해진 길로 가면 편할테니까 근데 어떡해요? 꿈이 생겼는데 원하게되고 갈망하게되고 너무 하고싶은데 채워지지않아요 이제 겨우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내가 어디서부터 채워야할지 모르겠어요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줘본 적도 없는데 이제서야 겨우 받았는데 회사에서 잘렸다고 또 다른 형태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랑이 무서운데 너 잘되라 하는 말이다 너 좋으라 하는 말이다 근데 제가 원하는게 하나도 없잖아요 공허해요 힘들어도 힘들단 말 한번을 못해왔고 다른 사람들이 힘들단것만 주구장창 들어줬고 살라고 했어요 내가 듣고싶은 말은 남한테 다 해줬는데 난 정작 한번을 못들었어요 외롭고 사람이 싫어요 잠들기도 무서워요 잠들면 또 꿈에서 맞으니까 또 그때처럼 당하니까 무서워요 아파요 온 몸이 저려요 난 아직도 더러운 죽어야되는 사람 같아요 수없이 받던 질책 비난이 그 눈이 싫어요 하루에도 수없이 꿈꿔요 내가 죽는 모습들을 몇번이고 시도했어요 더는 아프지 않기를 근데 저 죽고싶은게 아니라 살고싶어서 발악한건데 보여주기 식 쇼라고 생각해요 우울증 조울증 자살충동 공황장애 불안장애 꼬리표에요 우리 가족들 , 친구들 , 연인 모두가 내가 강한 사람이길 원해요 왜 나를 나로 안봐주는걸까요 난 아직 한없이 약한 사람인데 조금만 알아줘도 난 올라 갈 수 있는데 살아도 된다는 사람이 없어요 두려워요 무서워요 고통스러워요 쉬고싶어요 살아도 된다고 한번만 해주세요 그럼 진짜 살 수 있을거같으니까 진짜 살아도 될 사람이라고 생각할테니까 살아도 된다고 한번만 해주세요 오늘 죽으면 너무 내가 불쌍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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