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스트레스, 우울감, 무기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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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스트레스, 우울감, 무기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불안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young009
·3년 전
이야기가 너무 길 것 같아서 다 보실까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 한 두달 전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우울감과 공허함, 불안감이 찾아왔었어요. 저의 진로, 진학, 가족, 현재 상황, 금전적 힘듦 등이 전부 복합적으로 저에게 다가와서 정말 시간 가리지 않고, 때 가리지 않고 생각만 하면 한숨이 나오고 눈물이 나왔었어요. 근데 한 일주일을 그러다가 또 웃긴 영상, 재밌는 영상 등을 보고 하다보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어요. 마음에 응어리는 여전히 앉아있었지만 그걸로 저는 극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좋은 삶을 살자 더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살자 조금 더 내 꿈에 더 다가갈수 있는 하루 하루를 보내자 라고 생각하며 그때의 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더욱 더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가족들이 나를 응원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일은 손에 안 잡히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는 싶어하는데 자꾸 뭔가가 하지말라고 붙잡는 것 마냥 너무 하기가 싫어지고 그런데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 잦아지고 점점 더 안 좋아지는 내 모습을 알면서도 감췄습니다. 한 두달 전의 저는 제가 모든 부분에서 감당하기 힘든 사실을 떠앉고 계속해서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불안해했는데 그걸 저는 외면했었어요. 그래서 그것들이 쌓이고 쌓였고 그 중 하나를 제 마음속에서 꺼냈는데 그러고 나서 보니까 눈물이 계속 나는 거였죠. 정확한 이유는 몰랐어요. 계속 가슴에 납 덩어리가 앉은 것 마냥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 쉽게 화가 나버리고 모든 상황이 다 싫었어요. 지금 내가 잠든 후 이 상황이 이 모든 게 끝난 후에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러나 저는 죽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실현하고 싶은 꿈과 일생이 있었기 때문에 죽고 싶지는 않았어요. 다만 누구를 더욱 부러워하고 나의 환경이 원망스러웠어요. 내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면 분명 결과가 나올 것 같으면서도 불안하고 소심해지고 숨이 막혔어요. 결국에는 잠시의 우울감이라고 생각하고 지나보낸 그때와 지금이 다를 바가 없는 거죠. 분명 나는 무언갈 해야하는데 정말 그 무엇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집안일도 하고 싶지 않고 누구와 연락하고 싶지도 않고 안 좋은 논쟁을 하지 않고 싶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 앞 날을 생각하면 너무 두려워요. 너무 뿌옇고 깜깜해서 내다볼수록 더욱 더 두렵고 불안해져요. 나는 성공하고 싶고 누구보다 잘 되고 싶고 내가 가져온 신념대로 내가 하고 싶은 걸로 잘 되고 싶은데 막상 그게 될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나의 일을 비웃어도 저는 제 신념만 지켜오면서 잘 해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나를 못 믿기 시작하고 끝도 없는 상실감에 더이상 저를 일으켜 세우기가 무섭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인 제가 저에게 자꾸 불안감을 주면서도 이상적인 내가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것 처럼 부담감을 줘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이 뒤엉켜서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이랑 대화해보고 싶어도 부모님도 저를 신경쓸 겨를이 없어보입니다. 거의 날마다 신경전이고 저는 거의 항상 눈치를 봐요.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눈치가 보이고 내 할일 제대로 안 하면 눈치를 주세요. 잠을 많이 자는 거에 대해서도 그렇고, 근데 딱 제가 그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꺼내기도 힘들고 내가 더 힘들다 말하는 것만 같아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저희는 저와 어머니 빼고는 가족사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일이 끊겨서 금전적인 여유도 없고 다같이 스트레스 받고 예민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숨이 막혀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도 계속 오래 잠이 들고 많으면 13-14시간 잠을 잡니다. 평균은 9-10시간이고 일찍 일어나야 할 때엔 5-6시간 잡니다. 집에 오면 낮잠이라고 해놓고 4-5시간을 자고…. 그걸로 또 눈치가 보여요.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엔 정말 비규칙적인 생활을 이어왔었거든요. 밤새고 늦게 일어나면 최대 저녁 10시에 일어난 적도 있었고 그때 일어나서 밥 먹고 또 다시 아침에 잠을 자는 거죠. 사실상 우울함은 몇년 전부터 있었어요. 저는 제가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우울했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과 생활하면서 ‘안정적이다’ 라고 느끼는 덕에 조금은 정신적으로 희망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된지는 8개월 정도 됐고 다시 또 우울함이 찾아오네요. 예전에 우울했을 때엔 불면증도 있었고 시도때도 없이 혼잣말을 했어요. 물론 지금도 혼잣말이 잦은 편입니다. 옆에 나와 똑같은 친구가 있는 것 마냥 계속 말 했었죠.. 예를 들면 영상에 연예인이 나오는데 그 영상을 잠시 멈추고 ‘아 얘가 이랬었잖아.’ 이러면서 이야기 하고 다시 재생하고 그러곤 했었어요. 지금도 잠들기 전 생각이 너무 많을 때 천장을 보고 저와 토론하는 것 마냥 혼잣말을 자주 합니다. 지금 정신적인 분열.. 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뒤죽박죽 복잡한 것들이 많아서 정신이 나갈 것만 같고 계속 한숨만 나오고 앞에 다가오는 일들은 너무나도 많은데 실행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함이 자꾸 저를 감싸돌아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정신건강의 병원도 찾아봤는데 쉽게 용기도 못 내겠고요. 제가 19살이라 부모님과 동행해야한다고 하던데 부모님께 이야기 하지 않고 저 혼자 스스로 하고 싶지만 그것도 안 되니 모르겠네요.. 돈도 돈이고 또 병원이 안 좋은 병원도 있고..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제 상황이나 환경, 모든 것들이 제가 바라는 것과 전혀 반대의 상황에 놓여있고 불안하고 또 불안하고 제가 생각하지 않아도 될,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을 자꾸 떠올리면서 더욱 더 불안해해요. 내가 걱정하고 생각한다고 바뀌는 문제들이 아닌데 신경쓰게 되고, 또 어느건 잊어버리고 싶어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지나치게 신경써서 힘들기도 해요.. 버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어느곳에서도 남을 의식해서 나오는 행동들이 다반수고.. 그래서 가끔 계속 삐그덕 댈 때도 있곤 해요. 이건 그래도 저한체 다가오는 큰 문제점이 아닌 것 같아서 제쳐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든 제 상황들을 봤을 때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요…. 지금 너무 힘들고 제가 저를 봤을 때도 너무 답답합니다.. 저는 제 능력이 키울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남의 재능이 부럽다고 생각이 들때도 물론 있었지만 나도 저정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올거라 믿었었는데 지금은 내가 나의 능력을 의심하고 재능을 의심하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듭니다…
슬퍼부러워무기력해괴로워자고싶다불안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불만이야실망이야답답해우울해불안해우울스트레스받아공허해의욕없음무서워짜증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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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0828
· 3년 전
저도ㅡ불우한어린시절,사람의배신.절박함,가난 이별,실패,자살시도우울증은그저 기본베이스 다당연하듯여기며살다가 나이39에 마지막회사에서..제가억누르고있던 제가잊고지내던 많은감정들이터져버려서 저또한놀라고무서워서ㅡ 두럽고 용기가나지않아미루던 정신과를갔어요6개월넘게다니고있고 보여지는부분은거의 다나은듯 많이좋아졌고 사실상마음은ㅡ아직..다낫지않았지만 그래도웃고ㅡ잘지내고있어요 진짜한번용기내봐요ㅡ병원 한번가서 .. 꾸준히다녀보는걸추천해드려요..그대신 내게맞는의사분을 만나야겠지만 내말에 귀기울여주는... 힘내봐요... 저도ㅡ아직 일을못하고ㅡ힘이들지만 그래도ㅡ병원꾸준히다니며ㅡ살기위해 나를위해ㅡ가족을위해ㅡ노력이란걸해요 님도할수있어요ㅡ조금만 조금씩만이라도 한걸음씩ㅡ용기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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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oung009 (글쓴이)
· 3년 전
@yy0828 감사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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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0828
· 3년 전
저도용기내다가ㅡ또 약해지고ㅡ웃다가 우울해지고 나약해지고 제자신이 답답해지다가 또겁도나고ㅡ..아직도계속그래요 근데ㅡ안그럴려고나름 노력아닌노력중이고 남들도ㅡ나처럼 이렇구나..나만힘든게아니구나 여기와서ㅡ글한번씩읽고 나도누구에게 말이나마 힘을줄수있구나 힘내보쟈ㅡ다잘될거다 그렇게생각하며 버티고있어요ㅡ좋은일도반드시꼭있을거고 웃는일도많이생길거예요 힘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