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후어떻게해야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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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후어떻게해야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jineeeee
·3년 전
29살여자입니다 24살부터 5년간 만났고 인연이라생각할만큼 결혼까지 생각했던만큼 모든것이 잘맞는사람이였습니다. 대화도 잘통했고 저에게 다정한모습도 좋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연락을 많이하는스타일이 아니였는데 저는 연락을 많이하는타입이라 그동안 남자친구가 저에게 많이 맞춰줬습니다. 만나는동안 큰 특별한일없이 잘 지내왔고 서로의 부모님께도 인사드리며 앞으로1-2년내 결혼하면되겠다라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6월에 남자친구가 이직을하게되었고 제가 처음엔 많이 반대했지만 결국 응원해주기로하며 새로운직장에서의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이 일을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레 연락이나 만나는 횟수도 줄고 저도 서운한부분들이 생겨서 다툼이 있었고 8월중순경 남자친구가 먼저 헤어짐을 말해왔습니다. 저는 붙잡고 매달렸고 일주일간의 숙려끝에 저희는 다시한번 만나보기로했습니다. 그후 저는 남자친구가 싫어했던 모습을하지않기위해 많이 노력했고 남자친구는 그런제모습을 알아주는것같았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9월말 제가 느끼기에 사이가 다시좋아진것같아 여행을 제안하였고 그러자는 남자친구의 대답에 그날만바라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전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회사에일이생겨 일정이 틀어졌고 저는 너무 서운해서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또다시 이별을 얘기했고 저는 둘이 충분히 배려하고 극복할수있을것같은데 그렇지않은 남자친구의 모습에 속상했습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한지 일주일이 채 안된 지금 너무 연락하고싶고 붙잡고싶고 돌아와주길바라고있는데 막상 다시연락해보자니 또다시 거절당할까 두렵기도하고 혼자이렇게 힘든것보다 차라리 다시 붙잡으려 애써보는게 나은것같기도하고 너무 힘든 나날입니다
불면공허해무기력해혼란스러워의욕없음우울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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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eeeee (글쓴이)
· 3년 전
@!bc15fbf241fb0b36d7a 저도 그전에 했던 이별은 이렇게 아프고 힘들진않았는데 이번엔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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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14
· 3년 전
혹시 화를 어떻게 내시는지..?? 여행 일정이 있는데 남친분 회사에 일이 생겨서 일정이 틀어지면 당연히 기분 상하고, 저 같아도 어느정도 화를 낼 것 같긴 한데....뭐 일이니까 어쩔순 없지만 서운할 순 있잖아요... 근데 남친분이 그걸로 이별을 얘기하신다는 게...음....님이 화내실때 좀 격하게? 필요 이상으로? 내시거나 아님 남친분이 마음이 조금 떠서 더 이상 관계 유지 하기가 힘들거나...둘중 하나 같은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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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eeeee (글쓴이)
· 3년 전
@dusk14 제가 말을 툭툭뱉엇던것같아요 저도 잘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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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14
· 3년 전
저도 예전에 교제할때 남친이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눈물콧물 다 빼고 자존심 다 버리고 매달렸던 적이 있었어요. 그땐 걔 없음 그렇게 못 살 것 같더라구요. 한 두어번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걔가 잡혀줘서 다시 만나서 지냈었거든요? 근데요... 남자친구랑 다시 헤어지게될까봐 너무 무서운거에요 사귀는 동안... 맨날 눈치보고, 내가 기분나쁜 거 있어도 말도 잘 못하고, 서운한거 말할라치면 남자친구는 제가 붙잡았던 얘기나 제가 잘못했던 얘기들을 꺼내면서 제 입을 막았어요...(님 남친은 안 그러실 수도 있어요! 그냥 제 얘기에요.) 그렇게 살다보니 이게 사귀는 건지, 갑을관곈지 싶더라고요... 헤어지잔 말 나올까 무서워서 눈치보고 있는 내 모습이... 결국 몇개월 더 사귀다가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관계 유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이미 죄인이 된 입장에서 얘를 붙잡고 있어봤자, 얘는 내가 또 비슷한 잘못을 해도 '얘 또 이러네?... 안되겠다.' 뭐 이런 느낌으로 생각할텐데... 음 뭐랄까 연인관계에서 헤어지잔 얘기가 나오면....그 관계는 더이상 유지하기 힘든 것 같아요. 제 생각엔요. 그냥 제가 안달복달하고 있는, 꾹 참는 그런 모습들이 어느 순간 스스로 보이면서 한심하고, 씁쓸하고, 내 자신이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 그래서 때려치고, 대신 다른 사람 만날 땐 같은 잘못 반복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님 남친은 제 전남친보다 성숙한 사람이라면 저와 비슷한 일 안 겪으실 수도 있어요. 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일단 후회 없이 잡아보세요. 전 그때 정말 절망적이었거든요. 거절당할까 두렵고 이런 심정 자체가 아니라 얘랑 연락이라도 닿아있고 싶고, 뭐 그랬었네요...ㅎㅎ 좀 이기적이었죠 헤어지고 계속 연락했으니..ㅎ 그냥 후회되지 않을만큼 붙잡아보세요. 시간 지나면 그것조차 안 될 테니까... 타이밍이란게 있잖아요ㅠ 붙잡다가 붙잡다가 스스로 안되겠다 싶은 때가 있을 거에요. 그럼 그땐 조금 더 마음 후련히 포기하시는 거고, 남친분이 잡히신다면 저같은 관계 이어가지 마시고 건강한 관계 이어가셨음 좋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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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eeeee (글쓴이)
· 3년 전
@dusk14 감사해요 저도 다시만나기로한 한달동안 그런 갑을관계같은기분이 들었었어요 님처럼 눈치보고 괜히 저사람에게 서운한거잇어도 참게되고 그러다 이번9월말에 터졌던것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사람이 제곁에 조금 더 있어줬음하는 기분도 들어요 이전엔 이사람이랑 결혼을 바라보고 만낫다면 이번엔 제맘이 좀 정리될 시간동안 옆에두고싶은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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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14
· 3년 전
결혼 이야기도 오갔었으니 더 맘이 그러실 것 같아요ㅠ 님 마음을 남친분께 잘 전해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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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eeeee (글쓴이)
· 3년 전
@dusk14 그사람 마음이 완전히 닫혔다는걸 제가 너무 잘아는데 스스로제맘이 정리가 잘안되서 답답하고 바보같고 한심해요 그냥 저에게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동안 그사람이 같이 견뎌줬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이별은 없다지만 그래도 바래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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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k14
· 3년 전
그럼 그부분을 남친분이랑 이야기해보시면 어떨까요...? 사귄 기간도 오래되셨고 결혼 이야기도 오갔었잖아요ㅠㅠ 너 마음이 정리된 건 알겠다, 하지만 내가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이 부족한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어떠냐 라는 식으로요...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예전 제 생각 나서요.... 스스로가 바보같고 한심하게 느껴지겠지만!! 아플 때 많이 많이 아파하셔야합니다ㅜㅠㅠ 그래야 더 금방 잊혀요... 좀 더 이기적으로 굴면서 붙잡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 상대방한테 다 이야기하고, 변명도 해보고...다 해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 한 줌 안 남아요. 전 그랬었어요. 니가 이러는 날 어떻게 생각하든, 친구들에게 어떤 무용담으로 자랑하고 날 욕하든(실제로 이렇진 않았겠지만 그런 마음으로ㅋㅋ) 내 마음 편하려고 이러는 거고 그런건 다 상관없다! 뭐 그런 마인드로요...ㅎㅎ 마음이 많이 힘드실 거에요, 괜히 잊으려고 하지 마시고 아플 때 맘껏 아파하시고 많이 우세요. 참으면 더 병나요ㅜㅜ 그 시기만 지나면 정말 이게 괜찮아질까? 하던게 확 괜찮아집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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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eeeee (글쓴이)
· 3년 전
@dusk14 좋은 글이네요 상대방마음이 정리된걸 인정해주면서 저에대한 양해를 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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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l0675
· 3년 전
남자친구의 입에서 자꾸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이미 관계의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보여요. 관계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억지로 끌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상호적인 거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거에요. 너무 빨리 일어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슬퍼하시고 보내주세요. 떠남을 허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