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2년 전
23년째 모솔 인생... 연애를 못한지 20년이 넘어가면 우스겟소리로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데 난 마법사가 될 수 있나보다.
이젠 짝사랑 하는게 편하다. 나 혼자 좋아하고 좋아하며 하루를 보내다 혼자 잊어가고.
초등학생들이 남자친구거리는데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초등학생도 사귀는데 나는 아직도 못 사귀네 싶어 씁쓸했다.
카페에서 있을때 주변을 둘러보니 오 잘생겼다! 싶은 사람이 혼자 있길래 이런 곳에 잘생긴 분이 혼자서? 했더니 역시나.. 샤랄라한 이쁜 옷을 입은 여자가 와서 앞에 앉더라.
길을 걷다가 와 잘생겼다! 생각한 사람이 혼자 있길래 엥? 분명 여자친구가 나타날텐데 안 나타나나? 했더니 역시나.. 이쁜 여자가 와서 팔짱 끼고 있더라.
내가 본 잘생긴 사람이 10명이 있다면 10명 다 그랬다. 어느순간부터는 잘생긴 사람 보면 아 저 사람도 임자 있는 사람이구나, 나랑은 어차피 인연 없겠지 싶어서 눈길도 금방 돌리게 되더라.
물론 외모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지만 첫 호감을 끄는건 외모인거 같다.
하긴 난 번호도 따여본적 없는데 내 외모가 별로인거겠지.. 그러니까 주변에 남자는 커녕 아는 남사친도 없는거겠지... 외모를 어떻게 바꿔야 나도 연애란걸 해볼 수 있는걸까...
내가 눈이 많이 높은걸까...
내 친구들 다 연애하는데 나만 연애를 아직도 못한다.
연애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입을 다문다.
할 얘기가 없다..
연애 관련된 청춘 드라마 보면 보기가 싫다.
이 세상에 나 빼고 다 연애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우울해진다.
인터넷으로 남자친구 비스무리하게 사귀려고도 해봤다.
근데 현실로 만나보니 나를 함부로 대하고 스토킹 하려해서 인터넷으로 만나는것에는 데여버렸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면.. 그럼 난 어떻게 해야 남자친구를 만들어 볼 수 있는거지?
이번년도 크리스마스도 혼자겠구나. 항상 혼자였는데 뭘 새삼스럽게...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은 시리다.
아까 연애 관련된 드라마를 봐서 그런거 같다. 우울해지고 있다.
나 결혼은 커녕 연애는 해볼 수 있는걸까...?
평생 모쏠이면 어떡하지...
외롭다... 할 수 있는게 옆에 있는 푹신한 인형 하나 껴안고 자야하는게 너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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