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이혼하실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이혼|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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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이혼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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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엄마아빠가 오늘 진짜 대판 싸웠어요. 물건도 던지고, 부수고, 서로 뺨 때리고, 머리채 잡고… 아빠는 키우는 거북이를 해코지하려 하질 않나, 엄마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갖 욕을 다 하더라구요. 쌓인게 많은 것 같았어요. 특히 엄마가요. 끝에 가서는 이혼하자는 말도 나오고, 아빠는 집을 나갔어요. 나갈때도 서류 준비하라, 뭐라 하는게 진짜로 이혼할 것 같아요.. 평소에 아빠는 무척 다정하고, 유쾌한 사람이에요. 현실적이고 논리적이기도 해요. 그러나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화가 나면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면을 보여요. 기분이 나쁘면 욕을 하고, 물건을 부숴요. 엄마도 다정하고 이성적인 사람인데요, 아빠와 생긴 갈등을 계속 쌓아두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전에 엄마아빠가 싸웠을 때 대처를 잘 못했거든요… 오해도 만들고…표면적인 싸움의 원인도 다 저예요.. 엄마아빠가 이혼하는게 저 때문인 것 같아요. 만약에 둘이 진짜 이혼한다면, 저는 아빠랑 살 것 같은데, 엄마의 뺨을 때리던 아빠의 폭력적인 모습을 봐서 예전처럼 지내기 어려울 것 같아요… 마음같아서는 이혼 안하고 같이 화목하게 지내고 싶은데, 여기서 이혼하지 말자고 하는것도 다 제 욕심인 것 같고, 솔직히 이혼하는 편이 서로에게 더 좋으니까 뭐라 할 수가 없어요. 지금 아빠는 집 나가고 엄마는 방에 들어가 있는데, 어떡해야 하죠.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핸드폰만 하고 있는 제가 너무 바보같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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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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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yeon
· 2년 전
어머니는 괜찮으세요? 1366으로 카톡으로 상담되니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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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xist
· 2년 전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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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RC
· 2년 전
너무 무서우셨겠어요.. 그런걸 가까이서 지켜본다는거는 굉장히 힘든 일인데.. 괜찮으세요..? 사실 집안일에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거는 작성자님 잘못이 아니라는 거에요. 부모님의 싸움을 보면 보통 자식이 자책감이 들기 마련인데..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뭘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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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KBSRC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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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manJ05
· 2년 전
저도 겪었던 일이라.. 전 그냥 빨리 이혼이나 해라.. 이런 심정이었어요. 너무 어렸을 적부터 집안 물건이 나뒹구는 싸움을 봤거든요. 내 잘못이라는 생각은 하지마세요. 언제부터 폭력적으로 나오신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두 분은 너무 안맞았고 그 전엔 자녀를 위해 참아오신 것 뿐이예요. 나 때문이 아닌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결혼을 하고 서로 너무 다른 성향을 발견하고 싸우게 되는 부부들이 많잖아요.. 내 부모도 그저 한 사람일 뿐이예요. 연인들도 미친듯이 싸우는 연인이 있듯이.. 내 부모가 내 버팀목, 방어막이 무너질 듯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오히려 이혼하고 평온한 부모님을 보면 위에 글들이 나중엔 이해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