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대학생인데요, 제 방이 없어서 너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대학생|별거]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저는 26살 대학생인데요, 제 방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저는 개인 공간이 꼭 필요한 유형의 사람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공감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든 마음에 글 써봐요. 저는 (가족을 포함한)사람들이 여럿 있는 공간에서 기를 다 빼았기기 때문에 혼자 있는 공간, 시간이 너무 절실합니다. 조용하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혼자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거나,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거나, 영화를 보는걸 하고싶어요 그런데 방이 없으니 절대 실현할수 없어요... 특히 코로나 때문에 다들 집에 있으니 더더욱 불가능해요. 잠은 거실에서 자고 공부는 식탁에서 해요. 거실은 부엌과 연결되어 있는데, 저희 가족들이 늦은 밤에 자꾸 부엌을 들락날락 거려서 편하게 자기도 힘들어요. 자꾸 불이 켜졌다 꺼졌다... 그릇이나 수저 꺼내는 소리, 발소리, 물소리, 음식냄새... 한달에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자주 그래서 잠에 들때도 스트레스 받는 순간이 꽤 많아요. 그리고 힘들땐 눈물도 나오잖아요? 맨날 꾹 참다가 못 참겠으면 우는거 안들키려고 밤에 몰래 울어요.. 소리 하나도 안내면서... 너무 서러워요... 늦잠 자고 싶을땐... 시끄러워서 깹니다. 저는 평일에 7시, 주말에 8시 기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가끔 너무 피곤하면 늦잠을 자려고 알람을 다 꺼놔요. 근데 거실에서 자다보니 아침부터 소란스러워 져서 늦잠도 편히 못자고 깨버려요... 밥 먹을땐 식탁을 치워야 하니까 공부 흐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어요. 하루에 두번 식탁을 치우고 식후엔 다시 공부 할 것들을 꺼내게 됩니다. 별것 아닌거라 생각 하실 지 모르겠지만 매일 이러면 정말... 너무 짜증 납니다. 전 공부하는걸 참 싫어해서 집중 하기도 어려운데, 가족들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니까 집중이 깨질 때도 많아요. 특히 저녁땐 아버지가 같이 식사 하시는데, 이가 안좋으셔서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럼 저의 공부 시간은 줄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느린걸 알기 때문에 아버지 잘못이 아니란 것 도 알아요. 하지만 할게 많은 저로선 너무 스트레스 받게 됩니다... 거의 매일 이러니까요. 심지어 밥을 제각각 다른 시간에 먹기도 하는데, 그럴땐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줄어들어요. 그렇다고 가족들한테 "나 할게 너무 많으니까 밥만 재빨리 먹고 다들 비켜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요구 할 순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는 수밖에 없어요. 식사 시간엔 대화도 하고, 후식을 먹기도 하니까요. 제 물건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주로 사용하는 것들을 거실에 꺼내놓고 있어서 거실도 참 지저분 하죠... 옷 같은 경우에는 계절이 바뀌면 그때마다 다른 방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옷정리를 합니다. 그래도 이런건 몇개월에 한 번씩 있는 일이니까 그나마 괜찮은 편이죠. 이 글도 부엌에서 쓰면서도 왔다갔다 하는 가족들이 행여나 이 글을 읽게 될까 하는 마음에 누군가 제 근처를 지날때마다 이 페이지를 나가게 되네요... 부엌이 거실과 이어질 뿐만 아니라 다른 방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몇번을 나갔다 들어온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모텔에 가서 하루 자고 올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근데 위생적으로 너무 찝찝하고, 혹여나 코로나에 걸려 집에 돌아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못하겠더라고요... 전 너무 힘든데, 글로 쓰니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네요. 제가 고등학생이었다면 가출했을지도 모를만큼 너무너무... 서럽고, 힘들고, 우울해요.. 도무지 해결 할 수 없는 일이라... 하소연 해봤습니다.. 창고처럼 허름한 곳이어도 좋으니, 제 방이 생기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받아슬퍼속상해답답해무기력해힘들다짜증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