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너무 괴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자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무기력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너무 괴로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열여덟 살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시험과 수행평가 등 어떤 것에도 귀찮아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여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공부로 뛰어난 학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공부하고 배우는 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고 늘 성실하고 노력한다는 소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말부터 점점 무기력하고 나태해 지더니 집에만 오면 늘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만 잡고 있고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평소에 하는 공부는 커녕 시험공부도 미루고 미루다가 시험 전주에 급히 시작했었고, 심지어 바로 다음주인 중간 고사는 공부를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숙사 생인데 그래도 시험기간에 기숙사에 들어가면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어찌저찌 시험 전주에는 벼락치기로 열심히 해서 그동안 아주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인 성적은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는 코로나로 일정이 많이 꼬여서 시험 전주인 이번 주에 기숙사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공부가 전혀 안 되어 있습니다. 친구들도 공부가 좋은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하는데, 지금의 저는 정말 공부를 스스로 못 하는 사람이 된 건가 싶습니다.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학습이 전혀 되지 않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수업시간이나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심화학습을 준비할 때는 그래도 성실하게 잘 하는데 내신과 수능과 같은 시험에 관련된 것만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힙니다. 대학도 가기 싫어지고, 고등학교도 그냥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말을 친구에게도 자주 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대로 실천할 용기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다 그만두고 누워서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납니다. 가끔은 그냥 살기 싫어져서 빨리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도 합니다. 친구들은 다 대학에 가고 싶어하고, 어떤 목표가 있는데 저는 뚜렷했었던 꿈도 사라지고 지금으로서는 목표가 없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성실하고 늘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저 였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고, 맨날 누워만 있고.. 열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제 모습때문에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의욕없음목표없음열정부족학업스트레스무기력답답해우울해힘들다무기력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aisy0928 감사합니다..ㅠ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니 제 친구여서 좋은 말만 해주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고, 선생님께 말씀드리자니 대학은 가야 한다(저희 학교가 공부를 잘 하는 학교여서요..) 이런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 마음에 와닿는 솔루션을 받을 수 없었는데요.. 이렇게 길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이제 거의 1년 밖에 남지 않은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SFP211
· 3년 전
공부를 열심히 해봤던 사람은 다시 시작하는것도 남들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 자체가 실증난 것이 아니라 그외의 것에서 영향을 받는 것같기 때문에 잠깐 내려놔도 괜찮을거같아요. 너무 이상주의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공부든 뭐든 자신이 열정이 있고 욕심이 있으면 도전하게 된다고 생각해서요. 지금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그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텐데 아예 내려 놓고 생각해 보시는것고 괜찮다고 생각해요 ㅎ.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좋아하는 일을 찾는거겠죠.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시고 꼭 목표를 가지시길 바랄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