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잘못살아온 것 같아요..이제와서 내가 어떤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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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잘못살아온 것 같아요..이제와서 내가 어떤사람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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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글이 두서없을것 같아서 미리 양해드립니다..저는 30살 여자구요 한국에서 3년 좀 넘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모든것을 등지고 지금은 해외에서 공부중입니다..부모님지원없고 남편과 같이 학비와 생활비를 모으고있습니다. 전공은 한국에서 했던 일과 같고 해외나온지는 4년정도 됐어요. 살면서 나름대로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을 해왔고 항상 뭘 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망은 남겨두고 저지르는 성격이라 살아가는데 뭘해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 그게 다 무너지는 기분이들어요. 스트레스는 자꾸만 쌓이는데 뭐하나 해결되거나 제 선에서 통제되는게 없으니 더 예민해져서 별거아닌 일에도 신경질이나고 기분 업다운도 심해지고 생리전 우울감도 깊이가 더해졌어요.. 부족한 제 자신의 밑바닥을 계속 마주하니 여태까지의 제모습은 그냥 '열심히 잘 살아가는 척'에 불과하고 지금은 제 인생이 '뱁새가 황새따라하다 가랑이 찢어진 격'에 불과한 것 같아 우울해요.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제 노력과 상관없이 반은 운에 맡겨야하는 학업환경도 회의감들구요. 스트레스요인들이 쌓이고 쌓이나 보니 성격이 안그래도 예민한데 한층 더 까칠해지고 눈물이 많아졌어요. 울화가 치미는데 할수있는게 없으니 미쳐가는거같아요. 이런 제 모습에 남편도 지쳐가는걸보니 그냥 사라지고싶다는 생각도들어요..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체력에서 나온다던데 매일 과제에 시달리느라 잠도줄여가며 눈뜨면 도서관가서 과제하고 밤늦게 집에오고 주말엔 일하는 와중에 시력은 감퇴하고 위염 생기고 살만찌고 외모도 엉망이고 체력관리도 엉망이에요..특히 여름에 피부염이 심해져서 거울만보면 망가진 얼굴에 서러워서 미친사람처럼 울어버리고 외출을 포기한적도 있어요. 어제는 다시 여름이 오면 피부가 더 안좋아질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또 화가치밀어서 신경질이났어요..(이곳 날씨는 이제 더워지는시기에요). 과제도 산더미인데 이유없이 몸이 안좋은날 혹은 생리통에 시달리는 날은 과제를 못한 시간이 아까워서 안그래도 아픈데 과제를 못한 것에대한 스트레스까지 받아서 더 힘들어요..그냥 모든게 제가 부족한탓이고 제 스스로가 다 망쳤다는생각이들어요 이제와서 돌아갈수도 없고 앞으로도 잘될거라는 확신도 없어요. 최근들어 한국에서 직장생활할때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술마시고 놀던때랑 헬스장다니면서 관리하고 미용실가서 기분전환하던 옛날을 돌아보게되요. PMS로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것같아 야스민정 처방받아 먹어봤는데 그마저도 다른부작용때문에 중단했고 복용한 한달동안 오히려 몸만 축났어요.. 남편은 별거아닌거에 스트레스받지 말라고하는데 제딴엔 남편은 학업을 안하니까 제 속을 몰라서 저런말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서 의지가안되요사실.. 남편은 본래 스트레스를 잘 안받는 성격이기도한데 저는 완벽주의기질이 좀있어서 서로를 이해못하고 나무라는것 같아요. 열심히 해도모자랄 시기인데 자꾸 심연으로 빠지고있어요. 자꾸 주변이랑 비교하게되고, 제 자신이 어떤사람인지에 대해 제가 알던것과 괴리감이들어서 이제는 제가 뭘 원하는 지도 모르겠어요..그냥 얼른 다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이런식으론 결국엔 제 인생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거란걸 알아서 그게 또 착잡해요. 스트레스푸는 방법도 모르고 기분전환할 취미도 여유도 없는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게으른완벽주의자타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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