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가 총각김치라는걸 이제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췌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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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2년 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가 총각김치라는걸 이제야 알게 되서 순간 생각이 많아졌다. 정말 무관심하고 대화가 없었구나 싶었다. 엄마가 암환자셔서 언제 떠나실지 모르니까 100문 100답식으로 한글로 쳐서 프린트해가지고 엄마랑 같이 수기로 작성하면서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작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버킷리스트도 함께 정리가 될 것 같다. 같이 숨쉴 수 있는 얼마 없는 순간에 함께할 수 있는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야겠다. 그렇게 하면 엄마가 떠나셨을 때도 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것이다. ..라고 1년 전에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면 해야겠다...췌장암과 관련된 정보들도 논문 찾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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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u
· 2년 전
1년이란 시간동안 왜 하지 않으셨나요.. 그렇게 생각만하고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고 똑같은 시간이 흘러만간다면 늦을수도 있다는거 경험자여서 알아요. 늘 시간때문에 상황때문에 돈때문에였어요. 충분히 얼마든지 할 수 있었는데 핑계일뿐..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마음뿐이었던게 평생 한이 되네요. 전 그냥 얼굴마주보고라도 싶네요. 오늘 어땠는지 묻고싶어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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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2년 전
@erinu 에고...무기력한 제 자신이 오늘따라 더욱 밉네요. 당장 죽네사네 하는 우울증 환자 딸이라는 사실조차 버거워요. 근데 당신께도 그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던 각박한 현실이 있었을 거예요. 그 현실 또한 굉장히 중요했겠죠. 먹먹하지만... 저희 엄마께서 저에게 바라시는 점은 그저 밝고 건강하게 사는 것인데..당분간은 그 소원 이뤄드리지는 못할 것 같지만 저는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고 이겨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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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u
· 2년 전
세상에.. 저와 비슷하시네요..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드리러 갔다가 도저히 그곳에 모실수없어서 발길을 돌렸었거든요. 가족은 정말 미치게 힘들다는거 알아요.. 근데요.. 진짜 후회해요 후회라는 단어로 표현밖에 못하지만 지금 힘들어도 사소한 추억이라도 쌓으세요. 엄마 힘드신 기억만 갖고 가시지 않게 힘들어도 하세요 진짜.. 제발 하세요ㅠㅠ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매일 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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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2년 전
@erinu 복합적인 감정이 드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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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0005
· 2년 전
전 우울증은 아니지만 암 걸리시고 취준이다 공부다 준비만 하느라 바빴어요. 그 동안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그래서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가족에게 집중하려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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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 2년 전
@!572d147c0f4f2d2f352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