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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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커피콩_레벨_아이콘Ulijuli
·3년 전
인생지사 별거없구나.. 이직고민도 이혼고민도 다 부질없구나.. 서른셋에 얻은 희귀병으로 안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고있었는데 이제 만 39살에 난소암이라는구나.. 석사 끝나고 여기저기서 데려가겠다고 할만큼 잘나갈때 지도교수님이 아직 이르지 않냐고 은근 반대하시던 결혼하고선 공부에도 가정생활에도 반반씩만 충실해서 하나도 제대로 한게 없다가 다행히 날 아껴주신 교수님 덕에 학위는 따고 우울하게 그냥저냥 하루하루 살다가 운좋게 포스트독 하면서 또 잘나가다가 연구분야 바꾼다고 한번 뒤집어 엎고나서 다시 노네임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했는데 이제 일에도 가정에도 최대한 충실하겠다고 노오력하다 과부하 걸려서 번아웃도 오고 대상포진도 오고 의사가 초반에 약 잘못써서 자살충동 자해충동 느끼며 엄청난 양의 진통제 맞아가며 세달을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긴 했는데 우울은 계속되다가 그래도 극복하고 다시 전진하다가 이제 직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는데 계약 종료 앞두고 들뜬마음으로 이직 준비하다가 만 40세 생일이 되기 3개월 전 오늘 난소암 진단을 받아버렸네 수술도 항암도 다 하기싫다 왜 하필 나인가요 생존율 높은 암도 많은데 주변에 많이들 걸리는 유병률 높은 암도 많은데 왜 하필 난소암인가요 부인암 중 가장 악질이고 전이도 재발도 가장 잘되고 사망률도 가장높고 수술도 개복해서 주변 내장 크게 들어낸다는데 의사들도 잘 몰라 이병원 저병원 보내지던 희귀병 하나로는 부족해서 이런병을 하나 더 얹어주십니까 너무하십니다 진짜
의욕없음화나공허해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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