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죽고 싶은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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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정말 죽고 싶은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것마저 못하면 난 잘하는게 뭘까? 내가 너무 미워. 사람들이 너무 싫어. 그 누구도 못믿겠어. 심지어 가족까지도. 가족들 목소리가 들리면 스트레스받아. 이 세상 모든사람들이 나와 같은 어둠속으로 빠져버렸으면 좋겠어. 내가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내가 할 수 있는것보다 훨씬 많을 걸 바라는 거야? 내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당신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거, 아주 사소한 거 하나도 나한텐 버거워. 많이. 죽기로 다짐한 날까지 얼마 안남았네. 만약 그때 못죽으면 앞으로의 내 인생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우리집 기독교인데 내가 자살하려하면 가족들이 악마다, 사탄이다 하겠지? 내가 아주 큰 죄를 지은 것 마냥 몰아갈거 아니야. 누구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는데 당신들이 원하는거 들어주다가, 당신들 이상향에 맞춘 딸이 되려다가, 내가 나를 잃었는데. 나는 지금까지 고통속에 살아왔는데. 왜 당신들은 나를 인형마냥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가두려고해? 그럴거면 인형을 데려다 키우지 그랬어. 애꿎은 애하나 잡지말고. 본인 욕심으로 만들고 낳아놓고,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생각하는데 왜. 난 ‘인형’이 아니야. 명령하면 그대로 수행하는 ‘로봇’도 아니야. 나도 한 ‘사람’이라고. 나도 당신들 처럼 하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많아. 근데 이제는 당신들이 나한테 한 짓들 때문에 무서워서, 두려워서 당신들한테 하고싶어도, 배우고 싶어도, 갖고 싶어도 혼자 수 백, 수 천 번 이상 고민하다가 내밷지도 못하는 것들 투성이야. 우리집 어려운거 알아. 그럼 말로만 이라도 응원해줘야하는거 아니야? 빈말이라도 말야. 아님 말이라도 예쁘게 하던가. 내가 상처받는거 따윈 중요하지 않으니까.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가 받아온 상처들, 내가 겪어온 불안, 공포, 외로움 등등 나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잖아. 어렸을때 훈육이랍시고 체벌이랍시고 당신들이 나 때렸던거 세, 네살때 부턴데 19살인 지금까지도 다 생생히 기억해. 어쩔 땐 진짜 체벌수준로 끝났지만, 또 어쩔땐 훈육도 체벌도 아닌 화풀이로 나를 때리는게 느껴졌어. 그때 그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지금도 문득 생각나면 패닉에 빠져. 숨도 안쉬어지고, 명치쪽에 망치로 한대 맞은 것 같이 답답하고 저리고 아파. 어지럽고, 머리도 지끈거려. 미칠 것 같아. 내가 미친듯이 싫어져. 그런 순간들엔 내가 내가아닌것만 같아. 다른사람인 것 같아. 그래서 자꾸 날 괴롭히게돼. 그래서 내 몸에 스스로 칼을 댄 적도, 손찌검을 한 적도, 목을 조른적도 많아. 그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그냥 다 끝을 내려고. 20살이 되면 죽을 거야. 가장 아름답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나는 행복하지도, 아름답지도 못한 생을 살아서, 아픔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 버티며 나에게 상처를 가득히 주는 당신들이 좋다고 사랑과 진심을 바랐었어. 그거 하나만큼을 잊지 말아줘. 그 때의 어렸던 나는 당신들은 정말 많이 사랑하고, 당신들이 주는 사소한 관심에도 크게 행복해 했었다는 걸. 밉지만 고맙고, 밉지만 사랑해. 다음 번엔 행복한 가족으로,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그 무엇도 부족하지않은 아주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족으로 다시 만나자.
강박자해두통스트레스불안공허해망상우울해자살불안해답답해트라우마불면공황의욕없음혼란스러워괴로워무기력해어지러움힘들다무서워우울외로워호흡곤란신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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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n01
· 2년 전
sebom님도 부모님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나보네요.. 저도 그때의 기억들로부터 벗어나는게 쉽지는 않아요. 죽는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제 자신이 죽기에 아깝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버틴게 아깝잖아요. 그리고 제가 왜 죽어요. 날 괴롭힌 사람들 기쁘라고? 저는 크게 성공해서 집안과 연끊는게 삶의 목표에요. 한가지 과거의 저에게 하고싶은 조언이 있다면 나의 목소리를 내라는 거에요. 물론 쉽지 않을테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만큼은 솔직!해지는 연습이 아주 큰 도움이 될거에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