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오랜 기간동안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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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아주 오랜 기간동안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키, 외모, 부, 성격 등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동경하고 열망했다. 그것을 잣대로 나와 타인을 판단하고 어느새 그것은 내 마음속 한자리를 차지해버렸다. 그러고서 그저 부러워하기만 하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이 열등감을 어떻게 씻어낼 수 있을까? 이것은 최근 들어 나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다.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자존감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역시 지금 내 모습을 온전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릴적부터 만화를 즐겨 본 부작용인지 내가 특이했는지 몰라도 나는 만화주인공처럼 만능이 되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을 가지면서 자기혐오가 시작된 것일까? 나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저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나에게는 그럴만한 재능도 끈기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것이 내 마음의 한구석에 우울감과 열등감의 형태로 남았다. 글로 풀어보니 생각보다 내 마음이 유치하고 미숙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저것이 내 마음속 혼란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선지 체감했던 것보다 사소한 고민 같다. 시작점은 그렇고 최근에는 열등감에 학력이 추가되었다. 그럼에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목소리가 가끔 나를 위축시키고 근거없는 불안에 떨게 한다. 아직 여기에는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가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를 조금씩 해결해보려고 한다. 그중 하나로는,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미련없이 그것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더이상 만약은 없다. 나에게는 지금 이 현실뿐이다. 나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더 나아지고 싶다. 이건 내가 여러번 표현한 의지다. 그래서 이번엔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려고 한다. 내 꿈은 경찰공무원이기보다는 경찰관이다. 아주 오래된 꿈이다. 만화주인공처럼 멋진 경찰관? 하하 이왕 세운 목표인 거, 공개하고 더 박차를 가해야겠다. 나는 다음달 중반에 토익 900점을 넘겨서 경찰시험 가산점 5점을 채울 계획이다. 너무 무대포로 보일까봐(?) 조금 덧붙이자면 영어는 수능당시 겨우 1등급 해서 독해는 어느정도 하지만 문법은 감으로 하는 수준이고 듣기실력은 별로다. 이건 치명적이긴 한데 그동안 영어를 많이 까먹었다. 첫시도에 가능할지는 미지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12월 초반까지 주4일 가민 러닝훈련을 통해 25분안에 5km를 달리는 것이 목표다. 러닝은 오늘 아침 훈련으로 웜업, 쿨다운 제외하고 30분 5초동안 4.83km를 간신히 달린 수준이다. 백신 2차 접종이 최대 훈련 변수다. 때문에 훈련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사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다. 일단 성공만 생각하고 달릴테지만, 후에 어정쩡하게 실패해도 있는 그대로 쓰게 될 것 같다. 다만 목표가 목표인지라 마카활동은 자연스레 줄어들지 모르겠다. 지금은 영어단어 외우다가 갑자기 한시간 넘게 글을 쓰고 있다. 내일 외울 분량은 늘어났지만 오늘도 작문연습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덧붙여서, 내가 다음 기회에 쓴다고 한 글이 제법 되는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어야겠다. 모두들 현생에서 힘내자!
부끄러워평온해기대돼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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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ado
· 3년 전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 글마다 다 댓글 달아주신 걸 확인했는데 그 사이에 우울의 늪에 빠져서 답을 못했었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가 이 글을 보고 느꼈을 때는 감정과는 별개로 (감정은 제가 느낄 수 없으니까..)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정도 공감가는 것도 있고 또 비슷한 상황이라고 여겨지니 응원하고 싶네요 저도 자기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못채웠을 때의 스스로를 비하하고는 하는데 오늘 '결과물은 안 좋을 수 있다. 다만 나만 만족하면 돼'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저에게는 띵하는 충격이 왔는데 뭐가됐던 제 댓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