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의지가 없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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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의지가 없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ha723
·2년 전
어렸을때부터 삶에 대해서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항상 왜 태어났지란 생각이 들었고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가장 추억이 많았던 초등학생때 친구들도 5학년에 이사를 가서 연락이 다 끊겼어요 전학을 간 학교에서는 1년동안 적응을 못해 혼자서 다녔습니다 고3이 된 지금은 가끔씩 연락하는 좋은 친구들이 있지만 5학년 이후로 같은 반에서 같이 다니는 친구 무리에서 몇번씩 떨궈지고 또 몇 년은 혼자 다니기도 했어요 혼자 다니는데 워낙 익숙해져서 여기에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5학년 이후로 우울증이라고 해야할까요 밤마다 몰래 우는일이 생겼어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제가 우는걸 싫어해서 울면 달래주기보단 얼른 그치라고 다그치시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숨어서 우는게 습관이 돼버렸고 제 감정을 숨기는게 익숙해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학업과 관련해서 힘든일이 많았고 이때 제 곁을 지켜줬던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하지만 온전한 제 편이 생겼다고 생각해 너무 의지한 탓인지 그사람은 제가 감정기복이 심한걸 받아주기가 힘들고 못버티겠다며 떠났어요 그 후로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같이 울며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학업은 거의 놓아버렸고 밤에는 잠을 못자서 결국 상담을 받으며 약도 복용했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지만 이따금씩 공황발작 증상이 생기더라구요 고3이 되고 나선 다시 공부를 시작해 수시를 마무리했고 이제 수능이 남았는데 갑자기 번아웃이 온 것처럼 모든게 하기 싫고 살기도 싫습니다 대학도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어집니다 엄마한테 전에 딱 한 번 너무 힘들다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때 너만 힘든게 아니라 다 똑같이 힘들다 라는 답변을 들으니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그 이후로 엄마한테 속마음을 꺼낸 적은 드물었습니다 전남자친구 이후로 다른 사람에게도 더더욱 제 감정을 털어놓는 일이 부담스러워졌어요 또 누군가를 제 감정쓰레기통 취급을 해버리는건 아닐까 무섭더라구요 부모님만 아니면 진작에 자살시도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가는건 불효라는 생각에 어영부영 살고는 있는데 이게 정말 저를 위해서 사는건가 싶어요 부모님은 평소에는 잘 해주십니다 제가 하는것도 잘 지원해주시고요 하지만 요즘들어선 제가 뭘 위해 사는지 의문이 자꾸 들어요 한동안 안울다가 다시 매일 우울해져서 울고 또 누구에게 말하기도 겁나고 공부도 몇달째 잡지도 않고 있어요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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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es113
· 2년 전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에요. 전 공부가 하고싶다 해도 지원해 주지 않았어요. 저희 엄마는 힘들다 고민 털어놓으면 콧방귀 뀌고, 사연없는 무덤 없다더니 딱 니가 그짝이다 그러고, 자식 교육에도 관심없고 용돈도 수능이후로 한번도 받은적없어요. 초딩때 일주일에 천원, 중고딩때 한달 만원받고 살았고 속옷이며 옷이며 필기도구, 스킨로션 모두 알아서 사서 써야했어요. 현재 27살이고 전 부모에게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의지해본적 없어요. 저도 그생각 많이해요. 저 자신에게 말해요. 내가 왜살고 있을까, 죽지못해 산다. 너 죽고싶은거 맞니? 죽을 용기도 없는 년. 죽고싶다면서 예쁜옷은 왜사고싶고, 적금은 왜드니? 그렇게 제 자신을 깎아내려요. 부모님에게 털어놓음 더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있어요. 엄마랑 딸이랑 친하게 지내고 고민도 털어놓고, 남친얘기도 하는거 보면 신기해요. 저희엄만 저랑 언니에게 ***라 하거든요. 남친 사귄다고요. 더럽대요. 이런사람 저런사람 세상에 많아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도 내가 되고싶은게 없는데, 하고싶은 것도 없는데 왜 공부해야 하나 하고 공부도 다 놓고 시험이고 뭐고 누워만 있었어요. 대학 가서도 자퇴하려했죠 . 하지만 자신에게 기회는 줘야해요. 다 포기해버리고 다안해버려도 결과는 나오거든요. 나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는 결과는 나중에 내가 괜찮아졌을때도 없앨수가 없어요. 현재 할수있는것을 조금씩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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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we
· 2년 전
저도 학창시절과 군대에서 우울한 시간들을 보낼때 글쓴이님과 똑같았어요.. 그냥저냥 목적도 없고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았거든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가 대학교에 와서 심리상담을 받았어요. 거기서 상담선생님이 자기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칭찬할 일이 있으면 공책에 또박또박 글로 적으면서 스스로를 칭찬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학교 수업만 들어가도 저를 칭찬하는 글을 쓰고 조금이라도 운동을 한다거나 밥만 먹어도 글로 쓰고 스스로를 칭찬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조금이라도 한발자국 앞으로 가고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아! 그래 인생의 목표는 큰게 아니구나 이렇게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게 인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 만족하는 기분과 우울함이 줄어들었어요. 글쓴이님도 힘내시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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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723 (글쓴이)
· 2년 전
@cookies113 아무래도 할 수 있는것들은 최대한 놓지 않고 해봐야겠죠..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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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723 (글쓴이)
· 2년 전
@ridewe 답변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 한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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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kop9988
· 2년 전
우선 님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보세요. 부모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을 해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겠지요. 우선 님의 미래를 위해 남을 의식하지는 마세요. 님만 생각하시면 답이 보일겁니다.힘 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