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자율성이 없는 어른이가 되버렸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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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치료를 받아야할까요? 자율성이 없는 어른이가 되버렸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lsl12
·3년 전
제 나이는 29입니다 부모님은 이혼가정 교육못받으셨고 어렵게 자라셨대요 그래서 자신들이 자식을 낳으면 다 해주고 싶으셨다해요 엄마가 오빠낳은 나이가 20살 아빠 22살 이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정을 지켜오신 분들입니다 교육은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해 키워온 엄마 책임감있는 아빠덕에 유복하고 하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다 누리고 살았습니다 어렸을때 유난히 똑똑했대요 초등학교때 욕심이 너무 많아 전교부회장까지 나서서 했습니다 성적에도 욕심이 많았는데 시험지유출해서 학교다 뒤집어질 정도로 유별났습니다 중학교 입학 1학년때 나대다가 성적안나오고 그때.당시는 성적을 다 붙혀놨잖아요 그게 너무 쪽팔려서 아 차라리 노는애들이랑 어울리면 공부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챙피하겠지 이 생각으로 파국에 치닿았습니다 부모님 가슴찢어놨구요 중학교 복학하고 고등학교 입학해서 그때보단 덜했지만 걍 이미 공부 늦은거 안하고 놀았습니다 대학교도 전문대 입학했다가 때려치웠구요 그 당시 아빠가 사업하다 망하셨고 바람피우셨다는 사실도 도박에 중독됬단 사실도 알게됬고 친할머니도 아파지셨어요 효자인 아빠는 엄마한테 할머니 모시기를 강요하셨고 그 과정에서 싸움도 많이 났어요 집에 돈도 없다보니 엄마가 너무 안쓰러웠고 그 모습보고 저는 사회생활 시작합니다 영업직들어가서 그 당시 사회초년생이 벌기 힘든 돈을 벌었었고 엄마만 보고 일했습니다 그러다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사인이 자살이셨어요 그때 충격은 말로 다하지 못합니다 그때 이후 오빠랑 제가 하던일 같이 사업을 하게되었고 그냥저냥 일하며 가장? 비슷하게 살고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목표도 뚜렷하게 없구요 너무 할건많은데 시작이 두려워 시작못하는거 바보같아서 시도해봐도 한달을 못넘어가네요 그러다보니 자괴감이 들고요 내가 뭘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사지 해봤더니 자율성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이게 자율성이 떨어져서 반복되는건지 성장과정에 있어서 치료를 받아야하는건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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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yphusim
· 3년 전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작하는게 어렵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원래 익숙한것을 할려고 하지 새로운 것을 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한다는것은 그만큼 노력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시작을 해보게 된다면 많은 것이 바뀔겁니다. 그저 일상으로 치부된 삶이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짧았던 하루가 참 길게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슨 거창한걸 해보는것을 '시작'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보면 됩니다. 예를들어 그림을 배워본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돈내고 학원에 간다든지,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든지 너무 커다란 상황을 보고 덤비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일상에서 보는것을 그려보기도 하고, 단순히 낙서를 해보는 둥 시작은 간단해도 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시작을 처음 해보게 되면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처음 시작하고 난후 시간이 지나다 보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알아가게 됩니다. "풍경화를 그려보고 싶네", "디지털 드로잉이라는 것이 있던데 배워볼까?"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면 잘 해내고 있다고 신호입니다. 일종의 자율성이나 마찬가지죠. 다른 모든것에도 적용해보면 됩니다. 독서를 취미로 하고싶다면 처음부터 어렵고 현학적인 책을 사야한다는게 아닙니다. 재밌게 봤던 영화의 원문을 소설로 사서 읽어보는것도 하나의 간소한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시작이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 또한 상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습니다. 모두가 그만한 경험을 겪고, 극복해 나아간 것 뿐입니다. 어릴때부터 깨달은 사람들은 경험으로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갔을 것이고. 그 처음의 시련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아직 나*** 못했을 뿐입니다. 단지 그 한번 해내냐 마냐 차이일뿐입니다. 지금 이 한번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일상이 달라지는 것이고, 끝내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제의 나와 크게 다름없는 오늘이 될 것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작은 거라도 좋으니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쓴 이 글이 작성자님께 그저 단순한 글로 치부되고 일상과 다름없는 삶은 살게되는 것이 아니라 제 글이 정말로 큰 계기가 되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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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father
· 3년 전
글쓴이님 늦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삶은 자신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자율성이 없다면 무엇이든 해보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해보세요. 작은 실천. 그것부터 시작입니다. 운동 독서 공부 다 좋습니다. 취미를 만들어보는것두요. 아는 분은 36살까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늦은나이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닥치는 대로 취미생활을 시작하셨어요. 수영 등산 낚시 자전거 클라이밍 프리다이빙 스카이다이빙 마크라메 등등요. 원데이 클라스로 이것저것을 하시던 그분은 취미를 하다 자신의 적성과 꿈 그리고 직업을 찾으셨어요. 그리고 삶이 180도 달라지셨지요. 님도 작은 실천만 해보신다면 분명 삶이 달라지실거에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