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널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했다. 넌 나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사실 널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했다. 넌 나에게 한 줄기의 빛이였고, 내 삶의 원동력이자 내 마음이 온전하지 못할 때 유일하게 도망가서 숨쉴 수 있는 산소호흡기 같은 너였다. 내 말이 꽤나 오글거리고 닭살스럽게 들리겠지만 너 옆에 있을 때면 마음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했다. 너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이 딱 그랬다. 물론 지금은 너에게 기대했던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내려놓다 보면 너에게서도 멀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만나도 이전처럼 좋지 않고 내 마음의 온도만 낮췄을 뿐인데 우리 사이의 온도 또한 변했다. 길고 긴 찍사랑 처음엔 부정했다. 상처받기 싫어하는 난 짝사랑 같은 걸 싫어했기 때문에 나 좋다는 사람만 만나왔다. 그래서 지금도 짝사랑 따위 안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완전 뒤집어졌다. 내 마음을 돌아보니 너를 상당히 좋아하고 있었더라 좋아한다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부정해와서 가려진 것일 뿐 너를 좋아했다 아니 사랑했었다. 내 몸만 바라봤던 너인데 너는 나에게 왜 그렇게까지 잘 해줬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1년이라는 시간동안 너는 내가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며 옆에 있어달라고 했다. 내가 마치 너에게 소속된 것처럼 말이야 너가 나에게 좋은 말을 해줄 때면 기분이 좋다가도 의심하기 바빴어 그래도 그 말들이 진심일지 아닐진 모르겠지만 기분 좋았어 고마워 그리고 난 지금 너에게 선을 긋는 중이야 항상 먼저 연락하던 건 나였는데 포기하고 안 하니까 이젠 선톡 잘 안 한다는 너가 점점 나에게 먼저 연락을 잘 해주기 시작해 떠날까봐 불안했다는 말 .. 그냥 몸 때문에 그랬던 거겠지? 지금 내가 선을 긋고있는 게 티가 날진 모르겠다. 그동안 너에게 서운한 티도 많이냈던 나라서 ,,, 근데 이젠 정말 내 감정에서 너를 놓아주려고 해 너도 그만 내 마음 속에서 나가줘 그동안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어 누구보다 따뜻하게 챙겨줘서 고마웠고 안녕

우울우울해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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