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으로 힘든 3일을 보냈다. 어떤 영상을 보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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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감으로 힘든 3일을 보냈다. 어떤 영상을 보니, 감정은 이겨내거나,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감정을 파도를 타고 부드럽게 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공감이 갔다. 정말이지 일단 감정의 태풍이 일어나면 주체할 수가 없다. 내가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무의식의 어느지점이 건들여지고, 쌓이다가 난데없이 '우울'하다는 표현의 감정이 엄습한다. 좌절감이 따라붙고, 무력감과 무기력을 불쏘시개로 훨훨 타오른다. 이내 감정의 태풍은 폭발하고, 나는 압도당한다. 그 감정 상태에서는 어떤 생각도 할 수가 없다. 마치 깊은 늪으로 빨려들어가는냥 깊고 깊숙한 곳으로 빨려들어간다. 늪으로 빠지는 자신을 보면 옆에 나무 뿌리라도 잡고 몸부림 칠만한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다. 어마어마한 무기력과 무력감이 도무지 그 어떤것도 할수 없도록 스스로를 방치한다. 몇번을 겪어도 쉽지가 않다. 일단 엄습하면 속수무책이다. 나는 언제나 이럴수 있다고, 되뇌어 말하지만, 금방 까먹는다. 그리고 분명히 그 태풍에도 끝이 있음을 알지만, 일단 늪으로 빠지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좌절감과 우울감에 하루를 시간을 탕진한다. 개선이라면, 일단 시작되면 몇날을 몇주를 몇달을 기어이 몇년을 가던 우울감에 그래도 대략 3일정도만에 정리된다는 것이다. 뭐가 그렇게 좌절스러울까. 이제 깊은 좌절과 무기력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발에 묶였던 코끼리마냥 그 원안을 빙빙 돌아댄다. 이 감정의 시작이 내 책임에 아니었음을 알지만, 그저 몰아치는 죄책감에 또 시달린다. 결국, 건강한 일상이란, 이런 감정과 함께 살아가야 함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너무나 당연함을 인정해야데에서 시작될텐데. 여전히 스스로는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모양이다. 좌절감과 부정적 감정에 이렇게나 취약한 인간이, 어찌 지금까지 버텨냈을까. 참으로 대견하다. 정말 기본바탕이 강인한 인간이 아닐까 싶다. 이제 그만 이 강인한 인내와 노력을 내 감정을 처리하는데 '소모'하는게 아니라 진짜 하고 있는일에 모조리 때려넣어보고 싶다. 진정한 몰입은 바로 그때 나오지 않을까. 막 떠들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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