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늦은 시간이 되면 죽고싶은 마음만 가득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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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매일 밤 늦은 시간이 되면 죽고싶은 마음만 가득해진다. 나는 소설을 써내려갈 능력이 없다. 내게는 꿈을 이루어낼 능력이 없다. 아니, 난 꿈 같은 것을 말할 수 없다. 나는 내 앞 길을 개척할 능력이 없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없다. 사회에 속해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그런 주제에 나도 잘 살고 싶다고, 주제도 모르고 ***를 하고 만다. 하루 먹고 살 능력도 아슬아슬한 주제에. 나도 꿈을 이루고 싶다고, 사람들에게 내 저작을 보여주며 자랑스레 알리고 싶다고. 내 이름과 족적을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아넣어주고 싶다 말했다. 나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사람들에게 남 부끄럽지 않게 내 잘사는 모습 보이고 싶다고. 내 지난 인생의 발자욱들과 남은 흉터를 보이며 웃고싶다 말했다. 힘든 시기가 길었고, 괴로운 일이 많았으며, 끝내 고통스러운 흉터도 남았지만 이제는 지난 일이라고, 나는 노력했고 해내었고 승리했노라고. 나는 꿈을 이루었고 남 부럽지 않다고. 내 이름과 행적을 이제 누군가는 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내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너무 무능력하고 나는 너무 재능이 없었고 나는 너무 오래 전에 망가졌으며 나는 너무 가난에 찌들었고 나는 너무 게을렀다. 정말로, 정말로. 지금이라도 노력하며 살면 조금이나마 나아질 거란 생각은 든다. 그러나 꿈을 이룰 능력은 내게 없다. 그러면 나는 왜 살아있는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사회의 밑바닥. 아무리 노력한들 그보다 약간 나은 밑바닥일 뿐. 지금은 초라해진 나를 위해 어릴 적의 나는 무슨 위로를 건넬까. 너는 내게 무슨 말을 건넬까. 화를 낼까, 실망할까, 슬퍼할까. 아니면 죽어버릴까. 죽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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