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모든 방면에서 잘통하고, 섬세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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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모든 방면에서 잘통하고, 섬세하고
커피콩_레벨_아이콘sarahhj
·3년 전
저는 26살, 반년 가까이 만난 31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모든 방면에서 잘통하고, 섬세하고, 자상하고 제 가족 및 친구들한테도 너무 잘하는 다정다감한 남자친구입니다. 물론 제가 많이 좋아하구요. 저희 둘은 진지하게 결혼까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연애관에 있어서 제일 첫째로 두는게 술, 담배입니다. 남자친구가 담배는 하지않지만 술을 많이 좋아합니다. 저는 한잔의 술도 마시지않아 술이 취할때까지 마시는걸 이해를 못합니다. 특히 술에 취해서 혀가 꼬이고 전화를 받지 않는 행동은 저를 너무 화나게 합니다. 워낙에 친구들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폰을 잘 안봅니다. 같이 있는 사람과의 시간을 중요시한다구요. 뭐 큼지막한 건 다 알아서 연락을 해줍니다. 여러 차례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취했고, 제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딴 짓 하느라 안받은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많이 취해있더라구요... 재수하고, 편입하며, 석사까지 하느라 취업이 미뤄지는 상황 속에서 최근에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 마음은 이해를 합니다. 다만,, 그런 걱정 속에서 그 많은 친구들을 주기적으로 만나 봐야겠고... (ex: 중딩 칭구, 고딩 칭구, 대학교 칭구, 학교 선배, 초딩 동창 등등....) 남자친구가 사람은 정말 좋습니다. 모든 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그런 성격이죠.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최근들어 저런 모습을 보일때마다 답답하고 빨리 취업해서 자리잡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 물론 학교 프로젝트가 힘든것도 알겠고 이해는 하나, 요즘은 너무 안일한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힘들다고 말은 하면서 챙길 사람 다 챙기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술은 마시면 무조건 취하고 카톡은 안보고 전화도 안받고 겨우 전화 받으면 혀 꼬여있고.. 이제는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술 마시는 상황에서 전화를 한통만 바로 안받아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습니다. 계속 한없이 실망만 시키는데 조금씩 지쳐가고, 미래를 함께 해도 될 지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술 한방울도 먹지 않아서,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허나 제가 남자친구라는 사람을 너무 사랑합니다. 제가 이 문제를 껴 안고 가야하는거겠죠? 고민입니다..
우울해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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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cat
· 3년 전
평소 행실 좋고 술마셔도 사고 안칠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술을 마시는 것 자체가 이해 안가고 문제라고 생각 -> 글쓴분이 이상한 것 술을 항상 취할 때까지 마시는데 그 빈도가 잦음, 이야기 해도 바뀌지 않음 -> 남자친구 문제 글쓴분이 서술했다시피 술을 안드시며 취할 때까지 마시는게 이해가 안간다고 하지만 술 마시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술을 안마시는 사람이 이해가 안갑니다. 남자친구분이 술 안마신다고 뭐라 하거나 억지로 먹인 적이 있을까요? 저같으면 한 두 번이라도 술자리에 합석할 것 같은데 그게 더 빠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제 경험도 그렇고 제 주변에도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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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eonga
· 3년 전
저도 26, 29살 남친과 오래 만났고 결혼생각 중인데 둘다 취준이라 좀 미루고있어요ㅎㅎ둘 다 술.담배를 안해서 이런 고민은 없지만..조금은 비슷한 상태여서 그런지 글쓴님의 고민이 이해가 가네요. 술 좋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이런 글쓴님의 마음을 말했을때 남친분의 태도가 중요할것같아요. 잘 받아들여주고 글쓴님을 배려하는지 아닌지를요. 결혼까지 생각하는만큼 혼자 앓지마시고 글쓴님의 불안한 마음. 고민들에 대해 진지하게 꼭 대화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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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n
· 3년 전
사실 반년에 결혼 생각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결혼까지 생각 중이시라면 나중에 아이도 생각하시겠지요? 그럼 나중에 임신 하시고 나서도 남편이 저러면 어떨까요? 입덧하는데 친구 만나서 술 마시고 아픈데 연락 안 받고 양수 터져서 병원 가야 되는데 술 취해 있고... 결혼은 서로의 인생을 걸고 하는거잖아요. 애 낳을 생각 없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연애 할 때랑 마찬가지로 술 문제로 자주 싸우겠죠. 같은 문제로 계속 싸우면 질려요. 지치고 그냥 포기하게 돼요. 기대라는걸 안하게 돼요. 결혼 한다면 확실한 선을 정하고 타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면 남자친구도 지치고 글쓴이님도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