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는 게 의미 있을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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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사는 게 의미 있을까 싶은 생각. 멋모르고 하는 소리 맞는데 나도 요즘 내가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겹고 불안해. 불안과 두려움속에 갇혀사는것만같아. 그 끝은 다시 웃는얼굴로 하루를 버티는일이고. 생각을 해봤어. 내가 100일후에 죽는다고 생각을 해봤는데... 그랬는데도 하고싶은게 생각이 안나더라. 슬프지도 더 살고싶다는 생각도 안들었어. 아프지만 않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후회하지 않겠냐고들 하는데 내가 후회를 할 가치가 있을까. 아니지, 사실 후회가 정말 많을 것 같은데 죽는데 후회가 뭔 소용일까 싶어. 그냥 내가 누군가에게 잘못한 일들이 후회가 될것같아. 미안하다는 말 못 해본 게 많이 걸릴 것 같거든. 난 끝까지 착한척 이기적이네. 나에겐 100일도 길지 않을까. 그냥 요즘 정리하고싶어져. 다 조용히 끝내고 싶어. 눈이 풀리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는데 왜 이런건지 모르겠어. 작은일에도 화나고 짜증부렸는데 이젠 뭐 별거아닌게 되어버렸어. 짜증도 그만 부리고싶고 그냥 다 지겹다. 정말 만약에 내가 100일후에 죽는게 정해지면 그러면 더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 싶어. 더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삶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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