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나고 강릉으로 친구랑 놀러 가겠다고 할머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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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시험 끝나고 강릉으로 친구랑 놀러 가겠다고 할머니께 말씀 드렸다가 욕만 잔뜩 먹었다. 이런 성적으로 어딜 놀러 가려는 거냐느니, 여자애들끼리 갔다가 깡패들한테 강간 당할 거라느니, 버스 놓치고 거기에서 집에도 못 돌아올거라느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들도 많이 들었다. 내가 공부를 못 한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도 안 따라주는데 나 더러 어쩌라는 건지... 게다가 시험 도중에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시험 끝나고 가겠다는 거 였는데. 이게 그렇게도 욕 먹을 만한 일이였던 걸까? 그냥... 내가 어딜 놀러가는 것 자체가 아니꼬웠던 것이 아닐까? 걱정 되셔서 그런 것이라면 중학교 1학년 때 강남은 왜 순순히 보내주셨던 걸까. 그때도 보호자 없이, 친구들끼리만 다녀왔는데. 버스 타고 가는 거랑 지하철 타고 가는 거랑 무슨 큰 차이가 있다고... 혹시 코로나 때문인거면... 내가 알바 다니겠다고 하는 것도, 엄마가 주말마다 동생 데리고 엄마 친구네 가시는 것도, 다음 주에 가족끼리 바다 가는 것도 다 막으시지 왜 강릉 가려고 하는 것만 막으시는 걸까? 내가 ***에 이해 하나도 못 하는 머저리라서 막으시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이번 주 토요일 아니면 알바 따문에 12월 까지 주말에 시간 하나도 없는데... 나는 알바 때문에 다음 주에 가족끼리 가는 바다도 못 가는데. 토요일에 가는 것 정도는 허락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내가 많이 아니꼬우신가보다.
속상해답답해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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