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남과 의견이 갈리면 제 뜻은 포기해버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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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root1234
·3년 전
저는 항상 남과 의견이 갈리면 제 뜻은 포기해버리고 그쪽을 따랐어요. 귀가 얇아서 그런건지 제가 선택해야 할 기로 앞에서도 남의 생각을 많이 참고했고요. 제가 포기하는 것들이 정말 사소해서(예: 커피 마실까말까, 점심은 뭐 먹을까 등등) 제 기분을 앞세우느니 남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게 차라리 마음도 편하고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자꾸 이렇게 살다 보니깐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은 행동과 말 이런 것들을 표현 못할 뿐더러 아예 선호가 희미해져요. 내가 뭘 갖고 싶지? 바라는 것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는 무색무취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더해서 지금보다 힘든 상황이 왔을 때 남 말에 휘둘리는 게 심해질까봐, 제 삶에 대한 자율성이라곤 없어질까봐 그게 좀 두려워요..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또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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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on
· 3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카님께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희생할 줄 아시는 착한마음을 가지신거 같아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자신보다 남을 생각할 줄 안다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항상 나보단 남을 우선시하다 보니 자기 자신을 잃어가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서 자신의 선호도에 대한 감각이 굉장히 낮아지신거 같아요. 저는 마카님이 기준을 만드는 연습을 해보셨음 좋겠어요. 마카님은 바다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바다의 어떤부분들이 좋으신가요? 시원함? 광활함? 혹은 싫다면 어떤 부분이 싫으신가요? 물이 무서워서? 이렇게 좋아하고 싫아하는 것들을 적어보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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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oot1234 (글쓴이)
· 3년 전
@guston 어떤 부분이 좋은건지..왜 좋은지 따져보는 것..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이때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의사표시도 당당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하나뿐인 인생이니까 이제부터는 후회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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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on
· 3년 전
발전적으로 생각하시니 보기 좋네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