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딸을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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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딸을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ianoksj80
·3년 전
기질적으로 예민한 성격이에요 아기때부터 키우기 힘들었죠. 거기에 연년생 동생을 본 후로는 더더욱 까칠하고 예민해졌었어요 학교생활이 걱정 되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잘 지내더라구요 5학년 2학기정도부터 제가 바빠서 좀 돌보지 못했어요 잘하리라 믿고 지냈는데... 어느날부터 커튼을 뒤집어 쓰거나, 방문 뒤에 숨어 공부를 하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6학년 6~7월경 집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때문에 괴로워하고 그 더운날 집엘 못 들어오고 밖에서 4시 이상 떠돌아다니고, 어떨 땐 샴푸, 주방세제, 담배냄새, 공사현장 등등 공포스러워 하며 괴로워했어요. 소리지르고 스스로 머리를 쥐어잡고 목도 조르고 욕도하고 창문도 발로 차서 깨고.. 고통을 그렇게 표현 했어요 그래서 약물치료(진행중) 와 미술치료(2개월)를 시작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러나 아직도 공사현장 냄새때문에 바보가 되었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아니라고 말해줘도 엄마는 모른다.. 이건 사실이다.. 라며 다시 태어나고 싶다 천재가 되고 싶다.. 이러는 아이에게 제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미술치료 말고 심리치료를 받으면 어떨까 고민도 되고요..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 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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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희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애쓰시는 마카님에게 토닥토닥 위로와 힘을 보내고 싶습니다.
#양육
#불안
#지침
#이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양희정입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카님의 자녀와 상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작성해봅니다.
📖 사연 요약
잘 지내오던 첫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일상에 어려움이 될 정도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군요. 여러 행동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표현해와서 약물와 미술치료를 받게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 가운데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도와주어야 할지 참 막막한 마음이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어릴 때부터 기질적으로 예민하던 아이라 가정에서 벗어나 학교 생활을 하기까지도 마카님이 꽤 마음을 졸이셨을 듯해요. 그런 염려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던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조금씩 여러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했네요. 어느 정도로 돌봄을 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초5정도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고, 빠른 경우 이때 사춘기가 시작되기도 하기에 조금씩 돌봄의 수준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에게 영향을 줄만한 다른 사건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거기다 이전보다 돌봄을 덜했다고 느끼신 것이 맞물리면서 더 스스로를 탓하거나 후회하시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이 아이의 불안함을 촉발시켰는지 구체적인 사건은 나와 있지 않지만 아마도 기질적인 특성이 스트레스가 되는 사건과 맞물리며 특정 상황에 대해 과민하게 인식하며 고통스러워진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을 듯해요. 다행히 마카님이 아이의 증상들을 심리적인 면으로도 이해하시면서 치료를 받도록 해주셨고 또 괜찮아지는 아이의 보여지고도 있네요. 하지만 그러다가도 순간순간 일상에서 힘들어하는 아이의 모습이 보여지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다른 방법이 있을까’ 자꾸만 드는 생각들로 마음 한켠이 불안하신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아이가 기질적으로 예민한 성격이라고 하셨는데요. 기질은 아이가 갖고 태어나는 부분이라 잘 바뀌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바꾸려 할수록 아이는 자신이 거부당한다고 생각하고 자기에 대한 부적절감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불안한 감정들을 점점 자라며 아이 스스로 조절하고 해결하려고 뭔가 시도할 수 있는데 특히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엔 이런 시도가 자칫 부적응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답니다. 아이가 목을 조르거나 욕을 하는 등의 행동들도 그런 불안한 마음을 조절하려는 나름의 시도로도 보여져요. 때문에 아이가 특정 상황에 대해 힘들다고 표현할 때 그 상황에 대해 현실을 검증해주려는 시도는 자칫 아이가 내면의 고통을 표현하면 안된다고 혹은 해도 이해받지 못한다고만 느껴지게 할 수 있답니다. 예민함이 일상을 고통스럽게 하는 듯해 바꿔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드실 수 있으나 이 예민함은 잘 개발이 된다면 섬세함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도 하답니다. 때문에 고치고 없앤다기 보다는 아이가 평생 안고 가야할 부분이고 그러기 위해 아이의 장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동시에 아이가 그것을 잘 조절해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자는 쪽으로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예로 들어주신 것처럼 아이가 공사현장 냄새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요. ‘그렇구나. 맡고 싶지 않은 냄새가 자꾸 맡아지니 너무 괴롭겠다. 그럼 우리가 그 상황을 어떻게 견뎌볼까? 조금이라도 네게 편안함을 주는 향기가 있을까? 엄마는 자몽향을 맡으면 기분전환이 좀 되던데 너는 어떻니? 우리 한번 마음에 드는 향을 찾아볼까?’하면서 아로마오일 샵 같은 곳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향을 함께 맡아보며 찾아보게도 하고요. 구입해서 아이가 원하는 공간 등에 비치해둔다면 아이의 냄새로 인한 불편함도 줄이면서 동시에 엄마가 나를 도와주고 이해해주려 하시는구나를 경험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마카님이 심리치료를 고민하시는 이유가 어떤 것일까 궁금했어요. 어쩌면 2개월이나 받았지만 좀더 빨리 변화가 나타나기를 바라시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다이어트를 할 때도 빨리 체중을 빼면 당장은 변화 때문에 마음이 즐거울 수 있으나 그만큼 빨리 효과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요. 때문에 그보다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식사와 운동을 일상 중 습관으로 자리잡히게 할 때 그 변화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아이의 치료과정도 그렇게 바라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초6학년이라면 자신의 고민을 언어로 표현하는 건 무척 서툴고 어려울 수 있답니다. 때문에 마카님이 미술치료로 접근하신 건 매우 잘하신 선택이라 생각되어요. 또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라면 물감이나 크레파스 등 손에 묻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자극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을 치료사와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안정되게 경험해간다면 아이의 일상에서도 그 안정감이 점점 확대될 수 있을 거에요. 때문에 아이가 미술치료에 대해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쭈욱 가는 것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어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마카님 자신을 돌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치고 힘든 마음이 드실 때 그런 마음을 쉬게 하고 조절하는 마카님만의 방법들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그런 시간을 통해 충전이 되시면 그 따뜻해진 품으로 아이를 한번 더 안아주시며 이 시기를 함께 잘 견뎌나가셨으면 합니다. 그런 과정에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도 찾아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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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wowopd
· 3년 전
어머니로써 얼마나 힘드실지 여러 치료들을 하고있으니까 분명 조금씩 좋아질거예요 좋은 날도 올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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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ian
· 3년 전
좀 맥여서 살을 찌워 비염을 인위적으로 만드는건 어때요....? 솔직히 좀 괴롭고 공부도 안될만큼 산만해지긴 하는데 냄새에 예민한걸 보면 냄새를 안맡으면 괜찮은거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싫어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냄새가 난다고 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향을 고르러 가봐요. 그리고 유연제도 직접 고르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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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utes76
· 3년 전
저라면 아이와똑같이행동해볼것같아요...더 예민해하고 냄새때문에 못살겠다고하고..더 막 예민하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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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love
· 3년 전
@lrian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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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1DAY
· 3년 전
비염을 인위적으로 만드는건 매우 안좋은방법같아요... 괜히 트라우마만 생기지않을까요..? 전문가님의 답변처럼 자신을 이해해주는방식으로 함께 해결해나가려는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신다면 그 친구도 나이가먹을수록 그 기억을되새기며 엄마는 내편이였지.. 남들이 나를 공감해주지못해도 엄마는 나를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니까..라는 인식이생길것같아요. 하지만 그걸 치료하고자해서 다른 괴로운걸 주입시킨다면 엄마는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못해..라는 생각을하며 나중에 성인되고 가치관이 박혀있을때 엄마를 부정적인인물로 생각하고 모든걸 엄마와 의논하지않을듯해요.. 제가 살아보니까 어렸을때의 기억이 성인이되어 힘들때 가장많이 생각나고 어떠한걸로 작용하기쉽더라구요... 저는 섣부른행동으로 어머니가 딸에게 부정적인인물로 노출되지않으셨으면좋겠어요.. 예민하다는걸 그 친구가 커갈수록 자부심을 느끼고 그 자체를 인정한다면 그것또한 자신이 내새울수있는 하나라고 생각하며 인생을 즐길수도있으니까요.. 지금은 또래와 너무 다른 내 자신을 인정못하고 스트레스를받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