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차 안에서 남친과 얘기나누다가 분위기 타서 진하게 스킨십을 했는데요..손가락으로 삽입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경험이 부족한 저는 그 순간에 씻지 못한 손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손소독제를 하고 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남친이 신경을 못썼다고 급한대로 손소독하고 했어요..그리고 문득 차안에 콘돔이 있는걸 깨닫고 남친이 진작 알았으면 손소독하고 콘돔쓸걸 그랬다고....손톱도 그렇게 길진않았지만 나름 있는 편이었고 남친은 콘돔을 끼고 서로 합의하에 손가락 삽입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서 물론 좋았지만 돌이켜보고나니 후회가 되기도 했어요....내 몸은 내가 지켰어야했는데 손소독한다고 그게 청결한거는 아니었는데 하구요....그리고 문득 남친이 먼저 그런걸 신경 못써준게 밉더라구요...손소독 생각 전에 남친은 내 몸건강을 생각하지않았는가..이런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들더라구요..질내에 큰 상처가 생겼으면 어쩌지 질염 걸리면 어쩌지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나서 무서워요....남자친구랑은 정말 사이가 좋은데 스킨십하고 나서 이런 생각 드는것도 싫고 이런 얘기나누면서 속상했다고 말하기엔 저도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고 모르겠어요....바보인가봐요.....

스트레스받아괴로워걱정돼부끄러워짜증나실망이야우울해불안해무기력해슬퍼혼란스러워속상해

ccccco727

· 3년 전

일단 혹시 모르니깐 빨리 산부인과 가 보는 거 어때요? 사후피임약도 물어보고요.... 그리고 속상한거는 병원 갔다 오고 나서 좀 진정한 상태에서 남자친구에게 하나하나 말해보는 거 어때요? 솔직하게 힘들겠지만 용기내야 할 당신을 내가 항상 응원할게요 건강엔 이상 없기를, 남자친구와 일이 잘 풀리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할게요 건강에 이상있다고 해도 너무 자책하지 말기!! 건강에 이상있어도 의사 쌤 말대로 하면 다 잘 될 거예요 내가 기도할게요 다음부턴 서로를 위해서 피임은 꼭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고 나서도 마음이 편하게 사실 피임해도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요ㅠㅠ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새 생명이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참에 성병검사랑 예방접종 안 하셨다면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서로를 위해서요!! 남자친구가 편견이 있다면 제 핑계대셔도 좋아요

그리고 피임은 서로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임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시고요 제가 잔소리가 많았죠? 걱정되어서 그래요ㅠㅠ 미안해요 나 땜에 더 불안하겠다ㅠㅠ 그쵸??

비공개 (글쓴이)

@ccccco727 진정스런 댓글 너무 감사해요...!! 혹시 손가락으로도 했는데 사후피임약을 복용해야하는건가요....?제가 경험이 없다보니 너무 무지하네요

가서 질염 검사도 해 보세요!! 사실 질염은 거의 달고 살아도 무방할 만큼 잘 걸리기 쉽거든요 진찰대에 앉기 두려워도 , 직접 가서 말씀드리기 꺼려져도 의사선생님한테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산부인과는 가기 두렵지만 내 몸 너무 소중하잖아요 저는 초등학교 8살 땐가 가서 엄청 당황했거든요 아무도 말 안 해줘서 이 얘기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성관계 아니잖아요 앞으로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 우리 한 번 용기내어 봐요

머리로는 알아도 쉽지 않다는 거 여자로서 너무 잘 알아서 그래요

@ccccco727 이렇게 내 일처럼 적어줄줄 몰랐어요 그래서 더 힘이 되네요 따스한 말 감사합니다 병원가서 질에 상처가 없는지 혹시 병있는건 아닌지 물어보려고 해요 그렇게하면 잘하는거겠죠...?

할 게 너무 많다고 느껴지잖아요 메모장에 써 가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정리해도 좋아요 제가 잘 까먹어서 많이 그러거든요 양해 구해서 녹음을 한다던지 근데 저는 녹음해도 다시 잘 안 듣게 되더라고요 나는 딱 하나했을 뿐인데 해야할 게 너무 많고 책임져야 될 것도, 돈도 다 걱정되고 후회될 텐데 몰라서 그랬던 거 잖아요 이번에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에요

저는 손소독제 얘기도 의사선생님께 해 봐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한테 손가락 삽입할 거면 손톱을 미리 깍고 파일 알죠? 다이소에서 구매해서 손톱 갈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거나 혼자 어떻게 할 지 모를 수도 있잖아요. 사연자분이 몇 번 손톱 정리 해 주시는 거 어때요? 같이 대화도 하면서

혼자 계속 고민하다가 올리고 올려도 댓글이 언제 달릴까 전전긍긍하면서 끙끙 앓았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여기에 걱정된다고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요 토닥토닥, 진짜 하나도 잘못한 거 없어요 우리나라 성교육을 탓해요 (웃었으면 좋겠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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